밭에 거름기가 너무 부족하여 노심초사 하던 끝에 수수씨를 뿌려 보았으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방법은 질소 보충 차원에서 질좋은 소똥을 얻어다 넣어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청학농장님의 소개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에 친환경농장이 있어 그곳에서 일년이상 발효된 소똥이 있어, 오늘은 그곳에서 소똥을 실어다 밭에다 옮겨 두었습니다. 오후에 혼자서 비닐포대에 삽으로 소똥을 담고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보니 일은 더디고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약속이 있어 함께 오지 않은 옆지기의 부재가 많이도 허전한 날입니다.
엄청난 양의 소똥을 쌓아 놓았네요. 무릇 모든 것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어 순환시키면 이렇게 쌓아 놓을 필요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순환농업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소똥을 담아 갈 비료포대.
장비가 없으니 삽으로 비료포대에 옮겨 담아야 합니다.
더운 날이라 땀흘려 가면서 한포대 한포대 실어 갑니다. 현재시간 오후 3시경.
갈증을 달래주는 나의 친구인 얼음물과 수건.
계분옆의 풀입니다. 밭에서 보면 키작은 잡초라고 부르는데, 소똥을 먹고 자라서 인지 키가 거의 3미터에 육박합니다. 거름기가 많으니 이렇게 키를 키웁니다. 바람불면 꺾일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채워 갑니다. 힘이 점점 빠져서 일은 점점 더디어 갑니다.
비를 맞으면 소똥에서 흘러 나온 검은 액체가 보이시죠. 이렇게 관리하면 안될 것 같은데, 이 검은 물이 하천으로 흘러가고 바다로 가겠죠. 앞으로 해양투기도 금지 시킨다는데, 이렇게 많은 소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대에 담아도 소똥의 양은 좀체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차에 실어도 200평정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정도인데...,걱정이 많아 집니다.
소먹이.
축사전경입니다. 바닥이 고슬고슬하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무항생제 사료를 급이하는 농장이랍니다.
소들의 자태가 매우 평화롭습니다.
최근에 시간 날때마다 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리가 안되어 밭의 거름기가 너무 부족하니 질소를 밖에서 가져다 보충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더운 날에 소똥을 실어 옵니다.
한포대를 부었습니다. 조금 마르면 손으로 고루 뿌려 줄 것 입니다.
밭에 도착하여 하차 준비 중입니다. 장비가 없으니 오직 손으로 합니다.
감자캐고 나니 풀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이곳에 소똥을 고루 뿌리고 트랙터를 빌려서 로터리 치고, 무우, 알타리등을 심을 계획입니다.
긴풀을 예초기로 치고서 소똥을 여기저기에 부어놨습니다. 고루 뿌려주기에는 너무 질어서 말릴려고 합니다.
남은 포대는 토마토를 뽑고 나서 사용하려 합니다.
땀흘려가면서 애써 만든 밭입니다. 무경운할 것이기에 테두리를 둘렀답니다. 이곳에도 소똥을 고루 뿌려 두었습니다. 내년에는 아마도 작물들이 제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틀동안 소똥운반작업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친환경을 실천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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