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보나 양계법(5)
(4) 자가 배합의 방법 - 변화자유자재의 조합
이상의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자가 배합의 방법으로 들어가 보겠다. 자가 배합은 재료의 여하를 불문하고 그 토지에서 싸고
쉽게 입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된다. 즉 변화자유자재의 응용이 이익이 되는 것이다. 비록 게가 그 지역에서 구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먼 곳에서 가져온다면 그것은 터무니없이 불경제적인 먹이가 되고 만다.
따라서 그러한 것은 사용하지 않고 가까운 것에서 번데기 분이나 전분가루를 얻을 수 있다면 그런 것을 사용한다. 전분가루는
수분이 많아서 쉽게 부패하므로 사용이 어렵다면 잔반과 함께 발효사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어분을 제조
할 때 나오는 부산물을 구할 수 있다면 이것은 걸쭉하고 냄새가 나고 염분이 많으므로 우선 잔반에 흡착시켜 질척함을 없애고
발효시켜 냄새를 없애고, 염분의 피해를 피하기 위해 대량으로 사용하지 말아야지 하는 궁리를 할 필요가 있다. 생선가게나 요리
점에서 나오는 생선의 머리, 뼈 내장 등이 무료로 주어진다면 수고스럽더라도 끓여서 주면 좋다. 끓일 때 떠오르는 기름은 지방간
예방을 위해 버리는 편이 좋다.
두부찌끼(비지)는 여름철에는 썩기 쉽지만 발효사료와 함께 사용하면 썩지 않는다. 가을철이면 농가에서 쭉정이나 싸라기가 많이
나오므로 가격이 맞으면 많이 사두면 좋다. 배합재료는 일 년을 통해 끊임없이 입수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지만 일년에 한번밖에
없어도 모처럼 싼 값에 싸라기가 있는데도 손을 저을 필요는 없다. 그때마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비록 끊임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얻을 필요가 있다. 있으면 먹이고 없으면 먹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좋다. 녹이의 항목에서도 서술했지만 봄과 여름에
풀이 많이 자라는데 이것을 일 년에 균등하게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먹이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계절에 따른
제철에 것을 먹는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로 겨울에 토마토를 먹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자가 배합은 변화가 자유자재여야 한다. 그 토지에서 손쉽고 싸게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구사해서 자가 배합
속으로 포함시켜 나갈 것을 권하고 싶다. 융통성이 없는 자세는 손실을 부를 뿐이다.
자가 배합의 기준
우선 기초 배합표라는 것을 7표로 실어놓았으므로 자가 배합을 할 때는 이 기초 표를 기준으로 해서 자신의 지방에서 적합한 재료
를 넣으면 좋다. 이 기초 표는 기술한 단미사료자유섭취를 기초로 하여 만든 것이다. 이 표와 5표에서는 곡류와 동물단백의 다소
차이가 있지만 5표에서는 녹이를 10%로 풍부하게 먹이고 있고 이것이 다른 먹이의 대체, 보충, 조정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충분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원 재 료 |
겨울 |
봄,가을 |
여름 | |
구별 |
재료명(예) | |||
곡류 |
옥수수, 대맥, 소백, 조, 수수, 청치 등 |
55% |
50% |
45% |
겨류 |
쌀겨, 탈지분유, 밀기울, 발효사료 |
23 |
28 |
33 |
동물성 사료 |
어분, 생선뼈, 곤충, 지렁이 |
4.3 |
4.3 |
4.3 |
식물성 사료 |
대두박, 유박, 깻묵 |
8 |
8 |
8 |
무기질 |
골분, 활성탄, 황토 |
5 |
5 |
5 |
녹이사료 |
잡초. 목초, 야채, 과일, 해초 |
4.7 |
4.7 |
4.7 |
# 비고
1. 발효사료는 전 사료의 15%
2. 사료어분의 단백질 함유비율을 확인할 것
3. 겨울은 첫눈부터 매화가 필 때까지, 봄은 매화가 떨어질 때부터 매화비가 내릴 때, 여름은 들국화가 필 때까지,
가을은 들국화부터 첫눈이 내릴 때까지 그러나 10%의 녹이 급이는 하루 한 마리의 닭에게 70g의 생초를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할 수 없이 4.7% 하루 한 마리당 약 30g으로 했다. 그러므로 녹초가 줄어든 분량만큼 동물단백과 곡류를 많이
주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농후사료와는 차이가 있어서 그로 인해 영양과잉의 피해가 나타나는 것은 없다. 조금 닭의 체내
지방이 많아지는 정도, 즉 약간의 여력이 쌓인다고 하는 상태가 된다. 농가 양계는 닭에게만 신경을 쓸 수 없을 때가
있으므로 때로는 먹이를 주지 않고서도 닭은 지방의 축적을 사용하여 알을 낳는 것이 가능하다.
제7표의 비고를 보충해서 설명하면 비고의 1 발효사료는 전 사료비율의 의 15%가 적당하므로 예를 들어 춘추기라면 겨류 28%
안에 잔반 15% 그 밖의 겨류가 13%가 된다. 발효사료는 나의 양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므로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비고 2는 사료어분에는 미세의 단백질 함유비율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확인하고 배합비율을 정한다. 예를 들어 50%가 있으면
60:50의 역비율로 사용량을 많게 하고 그만큼 겨류의 사용을 줄인다. 이하 단백사료의 대부분이 미세단백 함유비율을 나타낸다.
번데기 분은 55%, 게분은 30% 생선찌꺼기는 건조한 1/5로 환산하여 사용하고 조단백 40~45%정도, 식물단백인 대두와 두부는
바람으로 건조하여 45% 옥수수 배아는 20%이다.
비고 4 춘하추동의 구분은 인공달력에 의한 월별에 따른 것으로 자연에 따르는 편이 틀리지 않으므로 나는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국화가 피는 것은 이른 가을부터 늦은 가을까지 피므로 가을의 전 기간은 들국화에 따라 표시한다. 무기질에 대해서 좀 첨가해
보면 나중에 응용의 예를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5% 중에 굴껍질을 3.5%, 0.5%를 뼈가루, 1%를 칼륨으로 하는 것이 무난 한다.
굴 껍질 이외에 입수가 곤란하다면 굴껍질 5%도 무난하다. 무기질 재로는 알 껍질 형성상 무리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굴 껍질만큼
은 반드시 주어야 한다. 녹이에 대해서는 4.7% 보다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 가령 10%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본 표를 따르지 말고
오히려 제5표를 따라 배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닭에게 작은 돌을 먹게 한다.
작은 돌은 먹이로서가 아니라 저작용으로 닭의 위장에 언제나 없어서는 안된다. 닭은 이 대신에 작은 돌과 섬유질에 의해 먹이를
씹고 있으므로 작은 돌을 주는 것은 필수이다. 위에 돌이 없으면 저작 불충분으로 인해 고형의 상태로 배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분 배합사료가 나온 이후 작은 돌은 불필요하게 되었지만 닭은 본능적으로 돌을 원한다. 돌이나 섬유가 결여된 닭의 위벽은
얇아지고 소화력이 떨어진다. 계사를 처음 지었을 때는 대지에 작은 돌이 산재해 있으므로 닭은 그것을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점점 사라지게 되면 평지사육이라 하더라도 작은 돌은 부족해지게 된다. 흙을 넣어주거나 화강암의 쇄석을 건재상에서 사서
주어도 좋다. 때때로 먹이의 1%를 먹이에 혼합하여 주거나 하여 먹이 상자에 작은 돌이 남아 있다면 충분함으로 중지해도 된다.
한번 주면 다음 한 주간 정도는 위 속에 남아 있어 안줘도 된다. 보통 부족함 없이 주려면 별도의 용기에 끊임없이 주는 것이 좋다.
옛날에 집에서 닭을 기를 때는 깨어진 찻잔 등을 잘게 쪼개서 주었다. 작은 돌은 마모하면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된다.
(5)자가 배합의 재료
기초배합표의 설명은 대체로 이상과 같지만 조금 더 개개의 재료에 대해 보충 설명하도록 하겠다. 곡류와 고구마 곡류는 주로
수입에 의존한다. 소화율이 높은 옥수수가 싸다. 보리는 얻기도 쉽고 가격도 싸다. 곡물의 수입이 많이 끊긴다면 고구마양계를
한다. 고구마는 단위면적당 최고의 칼로리로 수량이 많으므로 자급양계는 고구마 양계가 추천할만하다. 고구마는 삶아주면
소화가 좋지만 생으로 주거나 으깨서 사일로에 쌓아두어도 편리하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하므로 겨울을 넘길 때는 사일리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절단기로 잘라서 쌀겨를 섞어서 사일리지에 넣어 돌을 올려놓는다. 물이 올라오면 돌을 치워도 좋다. 고구마는
몸체뿐만 아니라 줄기도 녹이로 사용할 수 있다. 지상부와 지하부 모두가 먹이가 되므로 그 생산량과 편리함에 있어서 국산
사료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는 절단기로 잘라서 먹이에 혼합해서 주면 닭이 아주 좋아하며 먹는다. 가을에 수확한 후에 사일리지를 만들어 보관하면
용이하다. 여름에는 때때로 줄기를 잘라 녹이로 이용하면 좋지만 너무 많이 자르면 고구마의 성장이 멈추게 되니 조심한다.
겨류는 발효사료를 별도로 했을 때 생쌀겨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은 어디서나 입수할 수 있고 가격도 싸다
이것은 기름 원료로써 대두와 경합함으로 대두가 비싸지면 쌀겨도 비싸지고 부족해진다. 현미의 유효성분은 대부분 이 쌀겨에
포함되어 있다. 백미는 오히려 찌꺼기이다. 닭에게 비타민비원 결핍증이 있는데 이것은 배합사료 속에 생쌀겨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생기기 쉬운 것이라 생각한다. 자가 배합에서는 가능한 쌀겨류를 이용하고 다른 겨류는 없어도 지장이 없다.
두부는 한 용기에 꽉 담아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공기와 접촉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빨리 부패한다. 공기를 없애고 사일로에
쌓아둬도 부패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발효사료와 혼합하면 부패는 일어나지 않는다. 일의 편리상 그 자리에서
혼합하지 못할 때는 한 용기에 꽉 쌓아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배아는 옥수수 배아를 일컫는 것인데 옥수수기름 제조 과정의 부산물로써 판매되고 있다. 단위당 가격은 배합사료보다 싸다.
호박
호박은 녹이의 대신만 아니라 칼로리 공급원으로서도 역할을 하지만 7표에서는 녹이로 취급하고 있다. 그것은 닭이 섭취하면
그만큼 확실하게 영양이 되고 에너지원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물론 다른 녹이나 사료도 마찬가지겠지만 닭은 호박을 먹는 만큼
반드시 다른 먹이를 절약해 주므로 대량으로 주지 않는 이상 먹이의 균형을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호박을 통째로 계사에 넣어주어
도 녹초 대신으로 취급하는 것이 편리하다. 호박의 재배는 사료용 호박도 좋지만 일대 교배종 호박을 사용하면 풀에 강하고 번성
하므로 초지 재배에도 풀에게 지지 않고 호박의 줄기가 잘 자란다. 이것은 줄기에 줄기가 거듭하고 일광이 미치지 않는 경우도
생기므로 때로 줄기를 잘라 녹이처럼 계사에 넣어줘도 좋다.
1a에 한 뿌리면 충분하고 한 뿌리에서 50개 정도 수확할 수 있다. 시험장에서는 107개도 기록한 적도 있다. 계사와 계사 사이에서
재배해도 좋다. 줄기가 자라지 않을 때는 잡초를 이용하고 줄기가 자라면 호박의 잎을 이용하며 마지막으로 호박을 이용한다.
이것은 고구마 다음으로 활용도가 좋다. 파종은 벚꽃이 필 무렵에 하는데 직파도 괜찮다. 직접뿌릴 때는 서리에 주의한다.
30cm정도의 풀을 없애주고 거기에 이식한다. 이식은 잎이 2-3장 나오면 하는데 비가 오기 전이나 당일에 하는 것이 좋다.
비료로는 계분을 충분히 준다.
(6)해초
해초는 해안지방에서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인데 이용할 수 있다면 좋다. 해초분말로 판매하는 것은 좀 비싸다. 해초를 주게 되면
요오드 계란을 만들 수 있고 해초를 주면 녹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
과일은 썩은 것을 그대로 주어도 잘 먹는다. 단지 약이 묻어 있는 사과나 귤껍질은 안주는 것이 좋다. 잔반, 차 찌꺼기,
과자부스러기도 섞어서 준다. 이것의 양이 적다면 배합비율 이외의 여분으로 첨가해서 줘도 좋다.
5) 자가 배합의 응용의 예
내가 사용하는 자가 배합의 재료들을 보면 어분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시판 배합사료보다 싼 것이다. 이렇게 사료보다 싼 것은
얼마든지 활용하면 좋다.
배합사료와 비교해서 값이 싼 이러한 여러 가지 사료를 혼합하여 사용하게 되고 그 가격이 예를 들어서 사료값보다 반이 된다면
산란율이 반이 되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산란율이 그렇게 낮아지는 법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1)톱밥발효사료
이것은 먹이 가격의 절약이라는 효과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톱밥발효사료가 소화흡수가 나빠 먹이
비용의 절약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것을 보충하고도 남을만한 훌륭한 효능이 많다. 먹이비용절약만을 목표로 한다
면 배합사료가 비싼 것만을 문제로 하지만 배합사료가 가격이 내려간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 뻔하다. 톱밥이 배합사료보다
비싸더라도 그것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미이용 자원의 활용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톱밥은 가장 구하기 쉽고 양도 많다. 현재 톱밥은 빼놓을 수 없는 에너지의 역할과
연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구하기 쉽지 않은 지방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소수양계라면 이에 필요한 톱밥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령 주변에 버섯재배사가 있다면 그 폐기 톱밥은 버리는데도 곤란을 겪고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게다가
폐기톱밥은 쓸데없는 것이 혼합되어 있지 않고 더욱이 소독도 되어 있고 그 안에는 쌀겨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제재소에서
구하는 것보다 이용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버섯균은 극히 약한 균이고 톱밥발효균은 매우 강한 균이므로 버섯균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제재소에서 톱밥을 가져올 때
그 원재료가 무엇일까 신경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침엽수, 활엽수든지 상관없이 어느 것이든지 사료로서의 가치는 차이가
없다. 단지 마무리는 재질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색이나 냄새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닭의 산란이나 기호에는 영향이 없다.
단지 제재소에 따라 오래된 전신주, 합판을 자를 때는 여기에는 약재가 들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공버섯 폐기 톱밥은 한 번에 많이 운반해 두고 몇 개월 동안 보관해두고 사용해도 문제없다. 쌓아두면 버섯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먹고 톱밥을 이용하면 된다. 야외에 두면 톱밥발효균이 잘 번식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실내 보관일 경우
에는 톱밥이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2) 톱밥사용법
그럼 이제부터 톱밥발효사료 만드는 법을 설명하겠다.
쌀겨와 톱밥을 혼합해서 사용하는데 톱밥과 쌀겨는 같은 분량을 사용한다. 쌀겨 한 되, 톱밥 한 되에 원균 한 포대를 혼합하여
물을 적당량을 넣고 잘 섞는다.(원균이 없다면 쌀겨만 넣어도 무방하다) 버섯재배용 톱밥일 경우에는 수분이 어느 정도 있으므로
물을 뿌려주지 않아도 된다. 오래 저장한 것이라도 손의 감촉으로 물의 첨가를 결정한다. 수분의 조절은 오히려 적은 것이 좋다.
호기성발효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울 때의 주의
혼합한 것은 흙바닥에 높이 30cm 정도의 높이로 쌓아두거나 상자에 넣거나 봉지에 넣어 재우는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뚜껑을
하지 않아도 하루 정도 지나면 발효하기 시작한다. 춘추기에는 약간의 덮개를 필요로 하지만 모포, 짚, 거적 등을 이용하고 절대
종이봉지나 비닐과 같이 불통기성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자나 봉지에 넣을 때는 통기성이 좋은 것으로 하고, 상자는 틈새
가 있는 것이 좋다. 봉지는 가마니 같은 통기성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마니는 유기질이므로 균의 작용에 의해 바로 너덜너덜
해지기 때문에 비닐 끈으로 묶은 봉지를 사용하면 몇 년이라도 사용가능하다. 춘추기에는 뚜껑을 하면 2-3일 만에 열이 나고 발효
가 시작된다. 겨울은 뚜껑을 해도 좀처럼 발효가 되지 않으므로 발효를 시키기 위해 재료 중심부에 뜨거운 물을 넣은 병을 넣어
두면 발효가 일어난다.
발효가 되는지는 좋은 냄새와 열을 통해 알 수 있다. 온도계나 손을 넣어서 감지할 수 있다. 실패는 잘 일어나지 않는데 실패할
때는 좋은 냄새가 나지 않고 나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실패는 거의 없으므로 열도 향기도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발효가 시작되면 균은 많이 번식하고 호흡작용을 반복한다.
그때 불통기성으로 밀폐해두면 균은 자가 중독에 빠져 사멸한다. 그러므로 통기성이라는 말은 공기가 밖에서 들어온다는 말이
아니라 균이 배기한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때 수분도 함께 배출한다. 수분이 감소하면 균은 휴면상태
로 들어간다. 재료를 바닥에 깔아서 햇볕에 말리면 바로 휴면에 들어가지만 일부러 펼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어도 균은
수분을 잃고 자연스럽게 휴면에 들어간다.
휴면에 들어가면 장기 보존에 견디기 때문에 봉지에 넣어 실내에 보관해도 중종으로 톱밥발효사료를 만들 때 원균 대신에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종중은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다 떨어지고 나서 만들려면 늦다.
발효사료를 만들 때는 그 양은 많아도 되고 적어도 된다. 10일 분을 한 번에 만들어도 된다. 혹은 소수 마리인 경우에는 아주 조금
씩 만들기도 할 것이다. 쌀겨 외에 밀기울, 보리, 소맥분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또는 딱딱하거나 곰팡이가 생긴 쌀겨라도 톱밥에
섞어서 함께 넣어두면 곰팡이 균은 사라지고 먹이로서 소생이 가능하다. 벌레가 먹어서 식용으로 불가능한 것도 함께 넣어서 사용
할 수 있다. 다 만든 후에는 발효사료의 경우처럼 그대로 방치해두면 알아서 번식하고 알아서 휴면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손을
댈 필요가 없다. 발효가 구석구석까지 잘 되게 하려면 균이 번식해 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면 된다. 하지만 여름에는 이럴
필요도 없다. 그리고 완성된 것은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사용해도 좋고 10일 후나 1개월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사용량의 기준
사용량은 자가 배합에서 설명한 것처럼 육성사료는 전 사료비율의 21%정도, 성계사료에서는 15% 정도의 혼합이 적당
하다. 톱밥을 혼합한 사료는 발효의 연쇄반응에 의해 사료 전체가 발효하기 시작한다. 특히 두부나 잔반 등 수분이 많은 재료를
사용하면 발효는 훨씬 빨라지고, 발효에 의해 전 사료의 소화가 높아진다. 이것을 체외소화라고 한다. 이것도 여름에는 빠르고
겨울에는 서서히 일어나지만 어느 경우에도 급여 기간의 제한은 없다. 혼합 후에 바로 주어도 되고 하루 이틀 뒤에 주어도 된다.
바람으로 건조하면 장기간 보존에 견디므로 어 오랫동안 주어도 상관이 없다. 발효사료라고 할 때 학자들은 발효에 의해 칼로리의
소모를 지적한다.
실재로 그것은 칼로리의 소모를 초래할 위험은 있지만,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소화의 촉진도 이루어진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되의 대두를 삶을 경우와 이것을 발효시켜 청국장을 만들 경우 어느 쪽이 양분이 높을까? 또는 한 되의 쌀을 가지고
밥을 만든 경우와 감주를 만들 경우 어떻게 달라질까. 절의 스님이 하루 1200칼로리의 식사로 어려운 수행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된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을 먹어서 그 연쇄반응에 의해 섭취한 다른 식물의 소화흡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산상으로는
1200칼로리만 섭취하지만 실재로는 2000칼로리 이상의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발효식품이 발효과정에서 잃어버리는 칼로
리의 소모를 연쇄반응에 의해 소화흡수를 높임으로 보충하고도 남는 것은 아닐까 닭의 경우도 발효과정에서의 칼로리 소모로
인해 영양이 부족하고 닭이 말라서 알을 생산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절대로 볼 수 없다. 오히려 계산보다 훨씬 저 영양이지만
알을 낳는 것이 가능한 것은 절의 스님의 경우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3) 발효사료의 효용
지금부터 발효사료의 효용에 대해 열거해 보겠다.
1. 체액의 약알칼리화 - 녹이에서도 말한 것처럼 농후사료는 산성사료이기 때문에 전부 배합사료에 의존하면 체질이 산성에
기울어 병에 걸리기 쉽게 된다.
톱밥발효사료는 녹이와 부엽토와 마찬가지로 알칼리이기 때문에 체액을 약알칼리로 보존 작용한다. 따라서 닭이 항병력이 높아
지고 왁신이나 예방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2. 묽은 변, 악취의 방지 - 이것도 녹이의 항목에서 서술한 것이지만 체액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늘이 주는
조절기가 작동하여 위장의 활동이 활발하게 된다. 즉 물을 많이 마시고 이것을 많이 배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묽은 변은 혈액산성
화의 필연적인 생리현상이고 또 필요불가결한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묽은 변 방지를 위해 물을 제한하는 것은
극히 잔혹한 것으로 아주 부적당한 처치이다. 묽은 변이 싫으면 체액을 약알칼리화로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닭은 무리하게 물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산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다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체액이 약알칼리화가 되면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묽은 변도 멈추게 된다.
양계시험장에서는 배합사료고와 톱밥고의 비교실험을 닭장에서 했지만 여름에 배합사료고의 변은 진흙형태로 통로에 흘러가
버리는 것에 비해 톱밥고의 변은 닭장 밑에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인다고 한다. 또한 톱밥고의 변 냄새는 전혀 없는 것은 배설기능
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취가 강한 것은 조류에서는 이상한 것이고 산독증의 현상이라고 이해된다.
농협의 비료창고에 봉지에 넣은 인공건조 닭 배설이 입고하면 50m나 떨어진 곳에서도 악취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닭의
배설물은 코앞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어떤 소비자는 자신이 먹은 도시락 통에 넣어서 정원에 뿌리기 위해 가져가기도
한다.
3. 쪼기 방지 -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섬유의 부족이 엉덩이 쪼기의 원인이 된다. 톱밥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엉덩이 쪼기
방지에 효험이 있다.
4. 노른자 속의 콜레스테롤 감소 - 톱밥을 주면 닭의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함과 동시에 그 닭이 낳은 알의 콜레스테롤
수치고 감소하게 된다. 미국의 미시시피 주립대에 있는 농업연구기관은 톱밥을 닭에게 1%주면 노른 자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1%감소하고 마찬가지로 10%를 주면 10%가 감소한다는 것을 잡지에 발표했다. 나도 대학에서 내 계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판매하는 다른 계란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2.7%낮다는 결과를 받았다. 계란의 콜레스테롤 그 자체는
인체에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에 관해서는 너무 과민반응해서 계란의 섭취를 줄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나 결석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많은 것보다는 적은 쪽이 환영받는다.
그리고 계란의 콜레스테롤은 적은 것이 정상이고 많은 것이 이상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이것도 산독화로 인한 이상으로 보인다.
5. 점도가 높아진다. - 점도는 계란의 질이나 선도를 잴 때 기준으로 이용되고 발효사료를 주면 확실하게 점도가 높아진다.
나와 거래하고 있는 곳에서는 난질의 테스트를 반복하고 그 점도가 높아서 일급란 정도의 판정을 받는다. 따라서 톱밥을 주면
계란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말이다. 난질 시험을 할 때 배합사료고의 3일째와 톱밥고의 9일째의 점도가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경우 톱밥고라고 해도 배합사료 더하기 톱밥의 닭장 사육이다. 만약 이것을 평지사육이라고 하고 녹이를 많이 주고 자가 배합
의 톱밥이라고 하면 더욱 그 차이는 커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계란 프라이할 때 점도가 높으면 흰자가 잘 구어 진다. 하지만
점도가 낮으면 퍼져서 잘 구어지 않는다. 어떤 호텔이서는 근처의 계란은 잘 퍼져서 프라이가 잘 되지 않아 프라이를 할 때는 둥근
틀을 놓고 거기에 계란을 깨서 프라이를 한다고 들었다. 이렇게 되면 프라이는 다들 하나 같이 둥글게 만들어져 인공적으로
보이게 되어 고객들의 원성을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틀을 씻는 일도 손쉬운 일이 아니다.
6. 계란 보관이 좋게 된다 - 계란은 어묵이나 햄과는 다르고 감자와 무처럼 살아 있는 것이므로 살아 있는 한 부패하지 않는다.
톱밥을 주어 약알칼리화된 계란은 생명력이 강하고 오래 지속되므로 좀처럼 썩지 않는다.
7. 먹이의 부패 동결의 방지 - 두부나 잔반을 자가 배합에 넣으면 여름은 부패가 빠르고 겨울에는 하룻밤에 동결한다. 하지만 톱밥
발효사료를 하면 부패균을 쫓아내어 여름에도 며칠 동안 놔두어도 먹이가 썩는 일은 없고 겨울에도 발효열에 의해 동결하지 않는
다. 또한 빗물이 들어가 모이가 침수될 때도 그 먹이에 톱밥발효사료를 넣어 발효 처리하여 바람으로 건조하여 먹이면 부패가
일어나지 않아 먹이는데 문제가 없다.
8. 먹이사료의 소화율이 높아진다. - 발효사료를 먹이면 먹이전체 소화율이 전체적으로 15%높아진다고 한다. 닭은 장이 짧기
때문에 먹이 체류시간이 적어 먹고 난 후 약 4시간이 지나면 배설되어 나온다. 따라서 소화율은 70%정도 밖에 안된다. 톱밥
발효사료를 주면 체외 소화 작용과 체내 연쇄반응에 의해 그 소화율은 좋게 되고 약 85%정도로 오른다고 한다.
9. 따라서 먹이 비용은 절약
소화율이 15%오른다는 것은 먹이가 15%절약된다는 말이다. 닭은 증명한다. 톱밥이 먹이가 된다라는 것은 톱밥 그 자체가 소화
흡수가 되어 양분이 되지 않으면 안되지만 만약 그것이 닭의 소화흡수가 될 정도로 분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톱밥에 번식하고
있는 수많은 균들이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균체 사료라고 한다.
시험에 따르면 하루 한 마리당 배합사료 사료 82.5g, 톱밥 20g, 그 외(쌀겨, 옥수수, 대두, 미네랄, 비타민) 22.7g, 생녹초 9.6g을
주어서 그 산란성적을 일 년 평균 산란율에서 75.3%, 년간 하루 한 마리 평균 채란양 47.2g이라는 성적이 나왔다. 만일 바람으로
건조한 13.3g의 톱밥사료가 조금도 공헌한 것이 없다고 한다면 일 년 동안 매일 47.2g 평균의 알 생산은 사양표준에서 보면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13.3g의 톱밥은 그 자체가 먹이가 되었든지, 혹은 거기에 서식한 균이 먹이가 되었든지 또는
동시에 먹은 다른 먹이의 소화율을 높였기 때문인지 어느 쪽이든 연간 평균 75.3%의 산란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에 일조한 것이
틀림이 없다.
발효처리라고 하는 것은 해보지 않는 한 귀찮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고 손을 대기 두렵지만 실재로 해보면 쉽다. 거의 실패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실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해 보고 시작하지 말고 먼저 시작한 후에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공부의 최대의 스승은 선생이나 책이 아니고 닭과 톱밥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실수를 두려워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안된다. 실수는 오히려 큰 스승이 된다.
6) 80%의 급이법
(1) 정량급이라는 것은
하루 한 마리당 급이량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하루 한 마리당 120g의 필요량을 반드시 닭 입 속에 넣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무엇이든지 그 만큼 급여를 완수하려고 한다. 따라서 먹이 상자에 전회에 주었던 먹이가 아직 남아 있어도 120g을 오늘 안에 주어
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이번 회의 먹이를 뿌려 주게 된다. 닭은 뭐 신기한 것이라도 주었는가 해서 먹이 상자 가까이에 접근해
오지만 마찬가지로 농후사료뿐이기 때문에 조금 쪼아보다가 먹이 상자에서 멀어져 간다.
비록 닭이 하루에 120g을 먹어 치운다는 것은 위를 쉬지 않는 상태로 꾸역꾸역 먹는 것이기 때문에 소화도 나쁘고 흡수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억지로 120g을 먹는 것보다 110g을 먹는 쪽이 닭의 몸을 위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급이량에 따라 무리하게
120g을 먹일 필요는 없다. 따라서 나의 급이표에는 단지 배합비율만 표시되어 있을 뿐 급여량은 적혀 있지 않다. 나는 나의 닭이
하루 한 마리당 몇 그램을 먹는지 모른다. 급이량은 몇 그램이라도 좋다. 닭이 공복상태에서 맛있게 먹어치우는 것이 정량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먹이를 가지고 갔을 때 전회의 먹이가 남아 있어서는 안되고 비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먹이가
남아 있다면 그때는 먹이를 주지 말든지 급이를 정지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까지에는 반드시 다 먹어버리고 닭은 공복을 호소하며
먹이를 가지고 갈 때 날아오게 된다.
먹이를 끊으면 바로 닭이 죽어버릴 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먹이는 1주 혹은 2주를 주지 않아도
절대로 죽지 않고, 하루나 이틀 먹이를 멈추어도 산란율에도 전혀 이상이 없다. 먹이가 끊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공기를 차단한다. 겨울 동안에 비닐 막으로 계사를 둘러치거나 단열재로 창없는 계사를 만들어
버리는 것이 이런 일이다. 공기는 먹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닭은 공기가 결핍하면 30초나 1분 만에 죽기도
한다. 게다가 공기는 무료에 무한정으로 줄 수 있는 것인데도 차단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가의 먹이를 아깝지 않게 무리해서
주려고 안달인 것이다.
(2) 먹이 급이의 코스
양계에 있어서 먹이 급여의 코스는 한마디로 말하면 다 먹어치우기가 된다. 다 먹어치우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먹이를 너무
많이 주지 않으면 된다. 닭이 날아들어 먹어 치우는 양을 주면 된다. 다 먹어 치워도 닭이 불쌍해서 등의 온정을 들이면 안된다.
너무 주어서 닭의 위가 쉬지 못하게 되는 것이 훨씬 불쌍한 일이다. 닭이 다 먹어치우지 않으면 절식시킬 수 있는 용기가 필요
하다.
영양 있는 것을 많이 먹으면 건강하게 된다는 것은 결핍시대의 영양학에 지나지 않는다. 영양 있는 것을 언제나 많이 먹으면
사람도 위가 지치게 되고 식욕은 없어지고 소화액의 분비가 나빠져서 영양과잉이 되고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리게 된다. 공복상태에서 침을 흘리며 먹으면 한 그릇의 보리밥도 더할 나위 없는 진수성찬이 된다.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서
진수성찬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도 우선 공복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배를 주리고 조식을 맛있게 하는 것이 실재로 몸을 튼튼하게
하는 최대의 코스가 된다. 다 먹어 치우기라는 급이 방법을 나는 80%급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지금 유행하는 제한 급이
와는 다르다. 제한 급이라고 하는 것은 표준 급이량에 대해 몇 %인가를 제한하는 방법이지만 내가 말하는 80%급이라는 방법은표표준 급이량에 관계없이 전술한 것처럼 닭이 공복상태에서 먹이를 향해 날아들며 한 번에 먹어치우는 정도를 말한다. 그러나 먹고
남기고 또 먹는 일이 없이 다음 급이 때에는 먹이 상자가 비어져 있고 닭은 공복을 호소한다라는 급이법이 되는 것이다.
(3) 급이는 관찰의 호기
이러한 급이법은 기계에 맡겨서는 안되는 것이고 반드시 수작업으로 급여하고 게다가 급이 관리자가 늘 동일한 사람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늘 동일한 사람이 반복해서 급이 하면 이 닭에게 어느 정도가 80%급이가 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같은 수라도 계령에 따라,
산란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체중에 따라 식욕의 정도가 다르고 먹이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계 등으로는 아무리 잘 만들어
두어도 이렇게 복잡한 변화무쌍한 급이법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급이 시간은 닭을 관찰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예를 들어
먹이 상자가 비어 있는데도 먹이를 향해 달려들지 않는 닭이 있다면 이상한 것이다. 늘 80% 정도로 준 먹이가 남았다든가 또는
갑자기 식욕이 늘어나 80%가 아니라 60%가 된 것은 아닐까 라는 것은 수작업으로만 판단가능하다. 따라서 나는 급이를 하는
것은 먹이를 준다는 것보다 닭을 본다 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기계는 단순히 먹이를 주는 것이지 닭을 보고 관찰하는 것은
될 수 없다.
(4) 먹이 급여 포인트
먹이는 다음 급이의 2-3시간 전 정도에 먹이 상자가 비어 있는 상태가 좋다. 너무 빨리 예를 들어 5시간 전부터 먹이 상자가 비어
있는 것은 먹이 부족이다. 산란과 식욕은 상관관계가 있어서 정비례한다. 그러나 알을 낳은 후에 먹이를 먹는 것이지 먹이를 먹고
나서 알을 낳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낳지 않는 닭을 억지로 먹이를 먹게 해도 알을 낳지 않지만 알을 낳은
닭은 알을 낳기 위해 필요한 먹이를 맹렬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계절에 따른 섭취량의 변화를 급이량만으로 조절하면 먹이가 낭비
되기 때문에 배합비율을 기초배합표에 따라서 변화시켜가야 한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곡류를 늘이지 않으면 칼로리의 부족을
섭취량으로 보충하여 닭은 다식한다. 그렇게 되어 고가의 어분을 쓸데없이 많이 먹게 되고 단백질은 축적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대로 체외로 나가든지 또는 곡물을 대체해서 에너지로 소비된다. 고가의 어분으로 보다 싼 곡류를 대체하는 것은 낭비이다.
거꾸로 여름에 곡류를 줄이지 않으면 닭은 칼로리 과잉으로 인해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대응한다. 그러면 어분의 섭취량도
줄어들어 알을 낳지 않게 되어 손실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 급이는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의 동물도
대부분은 아침과 저녁에 먹을 것을 찾고 있고 또 농업의 면에서 말해도 이 시간에 급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란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8시에서 12시에 집중되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급이를 하는 것이 좋다. 산란 중에 급이
를 하면 상자 밖으로 알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은 아침의 1/2정도를 준다. 저녁에는 먹이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적게 주어도 좋다. 많이 주면 밤중에 먹이로 쥐들이 모여든다. 먹이는 먹이 급여 간격과 급여량에 따라서 좌우된다. 급여간격이
가까워 오면 비록 먹이를 작게 주어도 먹이가 남는 일이 있고 반대로 먹이를 많이 주어도 간격을 멀리 하면 먹이를 남기지 않는다.
아침저녁 2회 그리고 저녁은 아침의 1/2이라는 전제를 세우면 그것에 맞추어 스스로 먹이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양은 몇 g이다 라고 표시할 수는 없다. 그것은 계령, 산란율,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4) 유산발효 사일리지 만드는 방법
(1) 비지의 유산발효 사일리지
지역의 비지가 사일리지로 최적
유산발효 사일리지에는 비지가 지역의 소재로써 최적이다. 두부공장은 대개 어느 지방에도 있고 매일 비지가 쓰레기로 되고 있다.
① 자원의 유효이용
비지는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줄고 있고 대부분이 쓰레기로 소각 처분되고 있다. 그러나 83.8%라는 수분함유량에서 생각해도
물을 태워서 처분하는 것 같은 것으로 자원낭비라는 의미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사료화하는 플랜트도 있지만 건조 경비가 꽤 들고
실용적이지는 않다. 그 점에서 산소와 빛을 차단해두면 비지는 기본적으로 유산발효를 일으키게 된다. 그렇게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요는 간편하게 매일의 작업 속에 넣는 편성하는 일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주 1회 30분의 작업으로 유산발효가
자연양계에 편입되는 방법이다.
② 유산균이 증식하기에 최적
비지는 특히 영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산균이 증식하는 것으로는 최적의 재료이다. 이 유산균은 장에서 잘 살아 있다고
말하지만 장에서 죽지 않는다는 뜻이고, 장에서 증식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섭취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
진다. 유산균같은 미생물은 일단 먹이기 시작했다면 도중에 그만둘 수는 없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재료를 찾는 등 사전에
잘 궁리하여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로서는 비지의 사일리지가 내가 하고 있는 양계에서 사료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에,
계속될 수 없다면 내 양계 그 자체가 무리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③ 기호성(嗜好性)이 높게 된다.
요즘의 비지는 기계로 강력하게 압착을 한 느낌이다. 그대로 주면 즐겁게는 먹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사일리지로 하면
유산이 생성되어 즐겨 먹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④ 장기 보존할 수 있다.
비지는 부패가 빠른 것도 특징으로, 간단한 보존법을 생각할 수 없으면 실제로는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버린다.
이 의미에서도 장기 저장할 수 있는 사일리지는 아주 중요한 방법이다.
재료는 비지, 쌀겨, 당밀과 드럼통
두부공장의 이른 아침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침 9시에는 비지가 나온다. 아직 뜨거울 때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여름에는
3시간도 안되어 냄새가 변하므로 시간을 확인해서 받으러 간다. 2개월이나 발효시켜도 뭔지 모를 것으로 되어버린다면 맥이
빠져 버린다. 사일리지에 의한 경우는 출발이 중요하다.
두부가게에는 전날에 70ℓ 양동이를 5개 맡겨두고, 거기에 비지를 넣어서 받는다. 미리 요일이 정해지면 10개 준비해서, 가지러
갈 때 다음 분의 양동이를 맡겨 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뜨거울 때 옮겨와서 드럼통에 넣는다. 오늘 아침 막 사용하고 빈 드럼통에 넣는다. 얼마쯤 남아 있는 정도가 자연의 종균이 되어
좋다고 생각한다. 씻을 필요도 없다. 만약 처음 사용할 때는 겨 절임을 더해 주면 좋다. 옛날에는 스타터(starter)로 뭐가 좋다고
하는 것이 있었으나, 비지의 안정증식에는 다른 종류의 유산균이 있다. 물론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유산발효한다. 이것이 좋은 환경의 바로미터가 된다. 재료는 양동이 5개의 비지에 쌀겨 1포대(15㎏), 당밀3ℓ이다. 당밀은 3ℓ 정도
넣는 편이 발효가 잘 되지만 고가이므로 나는 1-2ℓ로 하고 있다. 이것으로 드럼통 1개 분량이 된다.
꾹꾹 눌러서 1개월
당밀을 먼저 5개의 비지가 든 양동이에 균등하게 넣는다. 위에만 얹는 것이지만 드럼통에 부어넣을 때 혼합되므로 편하게 된다.
그리고 이 비지에 쌀겨를 조금씩 더해가면서 드럼통에 넣어간다. 양동이로 3개 들어가면 드럼통이 가득 차게 된다. 거기에 장화를
신고 위에서 밟는다. 위에 보라도 있는 위치라면 잡고 할 수 있다. 전력으로 한다. 단단하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의외로 더 다져
진다. 쌀겨를 넣으면 전체적으로 단단해져 밟기 쉽게 된다. 밟으면 위에서 3분의 1이 비게 된다. 또 양동이 1개와 겨를 더하고
다시 밟는다. 마지막 1개는 공 같은 것을 이용해서 더 밟는다. 대개 마지막 양동이의 반이 남으면 가득 차게 된다. 표면에 겨로
1 cm 두께로 뚜껑처럼 얹는다. 최후로 뚜껑을 닫고 뚜껑 위에서 강하게 밟고 밴드를 두른다.(그림3-2) 작업 시간은 주 1회 30분
정도이다. 1개월을 두면 이용할 수 있지만 300마리가 주에 1통 정도 사용하므로 장소가 있으면 10개 정도 늘어 두고 2개월
전에 만든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비지 사일리지는 1년 두어도 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2) 귤 주스 찌꺼기 사일리지
만약 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귤 쥬스 공장에서 압착찌꺼기를 사일리지해서 사용한다. 귤 주스 찌꺼기는 비지와 같이
드럼통에 넣어서 유산발효 시킨다. 이것은 영양가도 당분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독특한 발효과정으로 된다.
드럼통에는 역시 쌀겨 1포대(15kg)를 섞으면서 귤 쥬스 찌꺼기를 넣어간다. 이때 강하게 다져 넣지 않는다. 뚜껑도 밴드 없이
그냥 얹어 둔다. 1주간이 지나면 뚜껑이 부풀어 오르고 우선 탄산가스가 나온다. 이때 밴드를 하고 있으면 파열해 버린다.
다시 1주간이 지나면 다음은 뚜껑이 내려가서 상부에 공간이 생기므로 나쁜 표면을 제거하면서 다시 넣어간다. 꽉꽉 채워 넣고
뚜껑을 닫고 밴드를 두른다. 2톤 차 1대에 12통의 분량이 나온다. 1통을 1개월 사용하면 1년분이 되는 것이다.
여름에는 1개월, 겨울에는 2개월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귤껍질이나 속껍질은 녹게 되고 전체가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을 상부에서부터 잘라내듯이 이용한다. 사일리지에서는 표면이 산소에 노출되어 변질이 시작된다. 매일 상부를 깎으면
방지되지만 닭이 소수인 경우에는 무리인 것도 있다. 그 경우에는 비닐로 윗부분을 꼭 덮는다. 그래도 불안한 사람은 큰 이중
비닐봉지에 물을 넣고 물 뚜껑으로 해둔다.
(3) 차 찌꺼기 사일리지
차 찌끼는 소량이면 호기발효로 이용할 수 있지만, 대량으로 있으면 역시 사일리지로 한다. 1년에 1회 12통분을 만든다. 차의
카테킨의 약용효과는 유명하나 당분이 없어서 당밀을 드럼통 하나에 1-3ℓ 더해서 채워 넣는다. 쌀겨를 더하지 않아도 어떤 문제도
없다. 아주 안정된 것이다. 차 공장에서 가루차를 얻을 수 있는 때도 있다. 이것도 여름은 1개월, 겨울은 2개월 만에 사용할 수
있다. 차와 귤의 껍질은 한방에서 말하면 약이다. 사용방법 한가지로 큰 효과를 발휘한다. 감기가 안 걸리게 되거나
계란 보존성이 좋게 되거나 한다. 녹이가 부족할 때 보충으로도 된다. 조금이나마 노른자의 색깔에도 도움이 된다.
(4) 그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
폐기물은 지역차가 큰 것이다. 내가 사는 지역 주변에서 남아돌아도 다른 곳에서는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소개한 비지, 귤 주스 찌끼, 차 찌끼 외에 사과 주스 찌끼, 야채 주스 찌끼, 맥주
공장에서 나온 주박, 커피 찌끼 등이 이용 가능할 것이다. 최고의 사료가 비용을 들어서 버려지는 시대이다. 그런 생각으로 찾으면
얼마든지 지역에 있는 것이다. 축산의 수입의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버리는 쪽도 받는 쪽도 협력해 가고 싶은 것이다.
때마침, 2000년 국회에서 식품순환자원의 재이용법안이 제안, 가결되었다. 드디어 결국 여기까지 왔다는 기분이 든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먹고, 사료가 되는 것은 가축에게 먹이고, 사료도 되지 않는 것은 퇴비로 한다. 이 순서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