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0년

겨울을 이겨낸 고추

철원농부 2010. 4. 17. 17:59

작년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베란다로 옮겨 놓은 고추 한그루.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용케도 살아서 낙엽을 떨어뜨리더니, 어느날 새순을 내고 심지어 고추 한개가 달려서 크고 있다.

이제 날이 따뜻하니, 온전히 2년차의 씩씩한 모습과 열매를 주리라 기대해 본다.

 

 한가지만 붙어 있는 잎사귀와 달려 있는 고추 한개.ㅋ

 죽은 듯 하던 가지에서 새롭게 순이 돋고 꽃이 바로 피고 있다. 정말 강인한 번식력이다. 올해 깻묵까지 많이 주었으니 많은 열매를 맺을 것 같다. 내년에도 잘 살기를...

 

(2010.06.30) 진딧물이 생기더니 잎이 노랗게 변하고 이제는 아예 잎사귀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지끝을 잘라보니 아직 나무는 살아 있습니다. 한쪽에 새순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발 새순을 내어 살아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0.07.12) 다 죽은 줄 알았던 고추나무가 새순이 돋기 시작한다. 고목나무옆에 붙은 새순이 보인다. 오른쪽엔 이 고추나무가 죽을지 몰라서 화분에 씨앗을 파종했던 고추가 한개 있어서 옮겨심어 놓은 것이다. 살아줘서 고맙다.

 

 (2010.07.16)진딧물 사건으로 죽은 줄 알았던 고추가 잎을 피웁니다. 집사람이 위의 가지를 싹뚝 잘라 버렸습니다. 새순이 꽃을 어서 피우길 기대합니다.

 

(2010.08.07)고추가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희망을 갖기 힘들어 베어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옆에 옮겨 놓은 새모종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곧, 베어야 할 것 같네요. 

 

 (2010.09.16)병에 걸린 고추나무를 잘라 냈습니다. 그리고, 고추씨를 뿌려 두었더니 발아하고 있으니 다시 키워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