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짓기(고추 재배용)
계속되는 공사로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점심 먹고 낮잠을 잠시라도 자둡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곤해서 일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5일동안 아내와 아저씨까지 3명이서 참 열심히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땅을 쇠 지랫대로 구멍을 내고 그곳에 중고 파이프를 들어다 심습니다. 그렇게 반복하기를 90여번입니다. 그리고, 활대를 지지하는 공중에 파이프를 3군데 연결합니다. 높아서 사다리로 힘드니 트랙터를 아저씨가 운전하고 아내는 기다란 파이프(50미터)를 지지막대로 위로 띄워주고 저는 트랙터에 올라타서 조리개를 채워 나갑니다. 3번의 작업이 거의 3시간 소요되니 이 작업을 마치고 나니 더이상 작업을 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옆집에도 하우스공사가 한창입니다. 정부지원으로 자부담이 50%라고 합니다. 7명의 인부가 와서 뚝딱뚝딱 잘 해냅니다. 4동을 연동으로 짓는데, 제가 짓는 한동을 짓는동안 공사를 끝내버립니다. 부럽네요. 솔직히.
농촌지역에 비닐하우스가 참 많습니다. 아니, 너무 많습니다. 이러다간 전농지가 비닐로 덮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 봅니다. 작은 비닐하우스 한동을 갖게 되었으니 만족하고 더이상 확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욕심을 좀 비워내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평에서 중고 한동을 가져와서 살림집, 작업장, 닭장, 그리고, 고추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지었으니 적은 비용으로 많은 건물이 탄생했습니다. 무려 한달간의 공사기간이었습니다. 물론, 외부인력 투입없이 손수 지었기에 그 뿌듯함은 두배가 됩니다.
한동을 4동으로 나눠서 한달간 공사한 비용이 3,137,400원이 들었습니다. 인건비가 들지 않았으므로 실제보다는 적게 들었습니다.
(자재내역)
1.중고 비닐하우스 구입 700,000(150평정도)
운반비용(양평 -> 철원) 700,000(5톤차량 2대) 계 1,400,000
2.추가지출내용
- 파이프(10M, 25mm) 38 * 12,500 = 475,000
- 사각파이프(6M, 23mm) 4 * 8,000 = 32,000(문짝 제조용)
- 비닐(0.1T * 40M * 10M) 159,000
- C 형강(10M) 3 * 22,500 = 67,500(문짝)
- 로라(문짝) 12 * 3,000 = 36,000
- 패드 40 * 4,000 = 160,000
- 패드비닐(0.2 * 9 * 200M) 13,000
- 치마비닐(0.1 * 50 * 100M) 78,000
- 피스못 3 * 7,000 = 21,000
- 개폐기 2 *21,000 = 42,000
- 조리개 700개 * 90 = 63,000
- 스프링 120개 * 200 = 24,000
- 패드연결핀 70개 * 110 = 7,700
- 고정구 50개 * 180 = 9,000
- 파이프연결핀 60개 * 250 = 15,000
- 기타 15,200 계 1,217,400
3.미지급금
- 비닐(01.T * 10M* 70M) 320,000
- 문짝 4개 * 50,000 = 200,000 계 520,000
총지출비용 3,137,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