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3년

고추밭 반비가림시설 계획(욕망에의 굴복...)

철원농부 2013. 3. 23. 08:53

 

 

 

 

 

농사 시작하면서 자급자족과 친환경 을 최우선의 목표로 정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안정화되면서 늘어나는 저축에 대한 욕망(???)이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 환경에 반하는 반비가림시설을 만들려합니다. 고추농사가 잘 되다가 탄저병으로 무너지니 그 속상함이란 비할데가 없는데.., 그래서 비닐집이 넘 부러웠지요. 근데, 마침 근처의 농가에서 뜯어내는 하우스활대가 싼값에 나와서 덜컥 계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평당 만원정도면 시설이 가능하겠기에 욕심을 통제하지 못하고 일을 저지릅니다. 과연, 이리해도 되는지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면서도 은근히 병없 는 고추농사에 대한 기대로 부풉니다. 자꾸 초심을 잃고 돈에 관심을 갖는게 아픕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조화를 찾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