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일상 에세이
2013년 4월 9일 오후 08:30
철원농부
2013. 4. 9. 20:35
오늘 비보를 접했다.
이웃의 홍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전화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술 좋아하시는 것이 최대의 문제였는데, 주무시다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할 말을 잃는다.
향년 64세!
홍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비보를 접하면서 어찌 살아야 인생이 잘 살아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맴돈다.
홍선생님의 일생은 술로 점철된 그것이었다. 사실, 존경할 무엇을 보여주시지 못한채로 돌아가시었는데, 80세 시대에 65세에 가시었으니 가족들에겐 서운함이 하나의 선물일까 싶은 마음은 예의가 없는 것인가?
이승이 있을련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자유인으로 술로 그렇게 한 세상 살다가 별무 고통없이 주무시다
생을 놓으셨으니 이것이 참복이련가 싶다.
일손이 잡히질 않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계속 틀어놓고서 고인을 추모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