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3년
콩 고르기.
철원농부
2013. 11. 5. 09:32
(밤만큼 맛나다는 밤콩 고르는 모습)
콩농사.
밭 만들고, 콩을 심고, 풀 매고, 베어서 털고...
그 끝은 고르기 입니다.
침침한 눈으로 나쁜 것. 덜 된 것. 돌. 흙부스러기 등등을 하릴없이 골라 냅니다.
정선기로 선별해 와도 소매하자면 고르기를 햐야겠더군요.
이 지난한 작업이 어두운 초겨울 밤에 계속 됩니다.
살충제를 치자면 벌레 먹은 놈이 줄어 콩 고르기도 한결 수월하겠지만 농사규모도 적다보니 심고 수확 갈무리까지 일 만 많습니다. 대농은 가마니로 톤백으로 팔아 넘기어 속 편한데...
소농은 얼굴 아는 사람에게 팔다보니 더욱 정성껏 고르고 골라 시집 보냅니다.
이런 일이 끝날 무렵이면 겨울이 흰눈을 이고 방안으로 들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