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조용한 시간.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고 차가운 공기는 땅을 지배하는 시간.
아내는 서울로, 이층은 인천으로,
혼자 앉아 침묵 속에 휩싸인다.
문득 고향생각에 빠져든다.
언제든 외로울 때면 지칠 때면 돌아 갈 수 있는 고향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부모님 돌아 가시니 내게서 고향은 자연스레 멀어져 가 버렸던 것이다.
이젠 돌아갈 곳이 없는 그 사실이 참 서글퍼진다.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힘 임을 느끼게 만드는 시간.
늘 곁에 공기와도 같은 존재로 함께 생활했던 사람이 없는 공간이 크게 느껴진다.
어둠만큼이나
그 크기 만큼이나 외로움이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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