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철원농부는 몇년째 닭을 키워 왔습니다.
철원농부가 지향하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상징이 바로 닭농사 였는데요, 대형 닭농장에서 키워지는 닭이 그 만큼 불량한 먹을거리라는 것에 다름아닌 이야기 입니다.
- 좁은 사육장에서의 밀식재배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득찬 닭의 일생
- 항생제로 오염된 닭사료
- 4-50일 속성 사육되어 공급되는 닭.
- GMO옥수수와 GMO콩이 대부분인 닭사료
- 오메가6의 수치가 높은 닭사료
이러한 이유들이 불량한 먹을거리, 오염된 식재료가 되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와 반대로 키우는 닭농사를 하여 그동안 닭을 공급해여 왔던 것 입니다.
(개방형 닭장의 운동장에서 오메가3의 보고인 풀을 먹고 있는 닭의 모습)
- 사진에서 처럼 닭들의 운동장이 있는 사육환경
- 항생제가 없고, GMO덩어리가 아닌 음식물등 자가사료 급이(가끔 공장사료도 사용함)
- 오메가3가 풍부한 풀을 매일 밭에서 베어다 먹기 좋도록 작두로 썰어 줌.
- 120일 이상 자라야만 비로소 닭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강화된 축산업 규칙에 따라 닭 몇마리 키우는 것도 시설규정을 지켜 등록해야 하며, 또한가지 문제는 닭을 도축하려면 도축장에 가서 잡아 와야 하는데, 문제는 철원에는 닭 도축장이 아예 없다는 것 입니다. 도축장도 없으면서 정부는 도축시설에서 도축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런 코미디, 난센스가 어디에 있습니까? 웃기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아는 닭농장은 하는 수 없이 닭을 자체 도축을 해오다 신고받은 공무원에게 적발되어 벌금을 몇백만원 납부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닭농사를 포기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닭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그런 환경이 되면 다시 닭사육을 할 계획이지만 지금은 포기합니다.
그동안 철원농부의 닭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철원농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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