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0년

삽질은 참으로 힘들다.

철원농부 2010. 3. 29. 19:15

 농사를 시작하였으나, 내가 갖고 있는 농기구는 삽, 갈퀴, 긁쟁이, 톱, 칼등이다.

정말 두둑이나 고랑을 만드는데는 삽하나 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리기가 있다면 아주 금방 끝날 일을 연일 삽으로 고랑을 다듬고 두둑을 만들고 있다.

 퇴비를 뿌리고, 낙엽을 덮은 다음에 다시 삽으로 흙을 뿌려 낙엽이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거의 매일 나는 삽질을 하고 있다. 허리가 매우 아프다. 친환경농사도 좋지만 먼저 나의 허리가 견뎌낼지 의문이 든다. 삽질하고 난 다음에 집에 오면 정신이 몽롱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다. 졸려서 운전하는 길도 멀기도 하다.

 좋아서 시작한 농사라서 주위사람들에게 힘들다고 말도 못한다.ㅋ

 

 

 

이곳에 낙엽을 두텁게 덮어 풀씨가 나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할일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