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키우면서 약을 치지 않고 벌레를 퇴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한냉사를 씌우면 좋다는 얘길 듣고 따라 해 보았습니다. 모기장처럼 생긴 것이 한롤이 100미터라는데 막상 씌워보니 90여미터 밖에 안됩니다. 제조업체에서 가격을 못 올리고 길이를 줄여 버렸습니다.ㅠㅠ
(2011.8초)
한고랑 500여포기는 비닐피복을 하고 한랭사를 씌웠습니다. 실험적으로 이렇게 재배하면 맨땅에 키우는 것과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를 직접 보고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웃집에서 활대를 빌려오고 한랭사는 100미터에 25,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농약 사용하지 않고도 벌레걱정에서 해방될 거라니 기대됩니다.
호미를 들고 풀잡기에 나섭니다. 이 정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력이 붙었지요.
(2011.8말)
모기장속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는 호텔배추입니다.
호밀을 베어눕히고나서 한달이 지나서 배추를 심었습니다. 아쉽게도 호밀의 양이 적어서 비료효과가 적을 것 같습니다. 이곳도 실험적으로 한고랑에 500여포기를 심었습니다. 밭 자체가 콩을 7년여 유기재배한 포장이라서 배추재배엔 질소가 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그동안 화장실에 계속 모아 오던 인분이 제법 잘 발효된 것으로 보여서 배추를 심은 호밀밭에 투입하였습니다. 인분은 보이지 않고 왕겨만이 남았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흩뿌려 줍니다. 제법 많은 양의 인분이 틀림없는데(그동안 4개월여 두사람의 것임) 눈에 보이는 것은 그 량이 별로 많지 않으니 추가로 다른 것을 더 보충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인분을 주어 재배하는 배추가 참 귀한 세상입니다. 옛날에는 거의 모든 농가에서 자신의 인분으로 배추를 키워서 김장을 했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제겐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내똥을 내가 먹는 건강한 순환체계를 갖추게 된 것 입니다.
(2011.9월)
좌측상단의 배추와는 달리 한냉사씌운 배추는 진딧물의 피해로 절단 났습니다.
벌레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청벌레나 파밤나방애벌레는 한마리 정도 발견했었습니다.
그런데, 한냉사를 씌운 500여포기의 2/3가 진딧물의 공격을 받아 초토화되었습니다. 배추가 이상하다고 느껴을 때는 이미 진딧물로 인하여 구제불능의 상황이었습니다. 실험삼아 식초도 뿌려보고, 심지어 진딧물방제 농약까지 뿌려 보았으나 이미 진딧물의 왕국이 된 배추에서 진딧물을 제거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닐을 씌우지 않고 노지에 키운 배추는 진딧물의 피해가 2-3%정도로 경미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똑같은 조건으로 밭을 만들고 차이점은 비닐피복과 한냉사를 씌운 것인데..,
그리고 한가지는 비닐피복을 하니 습을 잡아주어 배추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아주 잘 성장하였습니다. 노지에 무피복으로 재배한 포장의 배추는 물을 주지 않으니 초기성장에 문제가 생겼던 것과 비교하면 비닐피복이 습을 잡아주는데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줄로 심었더니 배추가 커오면서 한냉사에 막혀 잎이 활짝 펴지지 못하고 오그라듭니다. 한냉사를 씌울려면 한두둑에 한줄씩 심어야 합니다.
결국 이렇게 한냉사를 벗겨 주었습니다.
한냉사를 씌우고 키울려면 한두둑에 한줄씩 배추를 심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진딧물로부터 피해를 덜 입은 배추입니다. 몇포기 안됩니다.
(2011.11초 호밀밭 배추)
호밀밭의 배추..,가을가뭄이 아주 심했습니다. 물을 주지않고 키우고, 또한, 질소가 부족한 탓인지 성장이 매우 더디더니 결국 결구하지 못한 배추가 많았고, 배추의 크기도 일반재배에서보다 1/3정도 작았습니다.
채소재배시에 어느정도의 시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한냉사를 씌운 배추에 대한 고민.
- 진딧물의 피해만 없다면 아주 손쉬운 방제법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올해는 비닐피복을 하지 않고, 한냉사만 씌워서 재배해 볼 계획입니다.
- 유기물피복이 된 2년차 밭에 무투입으로 배추재배를 해볼 계획입니다. 자연재배의 배추 크기는 성장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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