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일상 에세이

먹장구름 드리워진 여름의 초저녁에..,

철원농부 2013. 8. 3. 20:12

 

하루 일과가 끝나고,

찾아오는 이 없어 모처럼 한가하게 앉아 마음의 평화를 즐긴다.

고뇌도, 번민도, 애증도, 배고픔도, 갈증도, 애욕도 내려놓고 그냥 하늘의 어두워져가는 모양을 눈에 담을 뿐..,

평화로다.

바람결에 그 무엇이 실려올 듯한 저녁 어스름이다.

기대!

희망!

사그라드는 생명력 같은 허탈..,

그 가운데 회춘하는 것 같은 일말의 동정심을 갖는다.

내 삶에 무욕은 없나보다.

끊임없는 갈구, 기도. 그 끝에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