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웅크린 몸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늘 가슴에 있는 다짐은 제대로 농사를 짓자는 것인데,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반칙의 유혹을 받게 된다.
특히, 풀문제가 그렇고, 비료와 농약사용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현재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자동화가 진전됨에 따라 더욱더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농사도 많이 기계화되고 공업적 산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농부 한사람의 생각과 철학과 노력에 의하여 보다 생명적이고 환경을 덜 해치는 방법으로 농산물을 수확해 낼 수 있다.
생산성, 능률, 소득증대.., 친환경, 건강한, 안전한 농산물.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법은 유효한가 하는 문제가 숙제이다.
기계로 넓은 농지에서 농사를 하면 소득도 많을 것이나, 내가 보유한 3천여평의 농지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재배작물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소득이 많지 않으니 인건비 지출을 줄여야만 하기에 부부가 열심히 일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그저 묵묵히 밭으로 간다.
하늘오름길을 걸으면서 새긴 그 생각을 실천해야한다.
진짜농부의 길.
세상에 내가 기여하는 길은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가격도 착하게.
더운 여름 태양아래에 서면 다시 마음이 약해지기도 할 것이다. 어디 한두번 겪는 혼란이던가? 의연히 대처할 일이다.
제초제, 농약, 비료, 비닐, 밭갈이 줄이는 농사.
생명을 살리는 농사.
진짜농부가 되는 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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