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난로/집짓기

[스크랩] 흙부대건축 (2)

철원농부 2015. 3. 28. 22:45

 

 

흙부대 쌓기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흙부대 쌓기이다.

흙부대집에서 어찌보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되어야 할 공정...이지만... 생각보다 힘들수도 있다.

흙부대건축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주변에서 주 재료인 흙을 구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양날이 될수도 있다.

 

집터 근처에서 구할수 있는 흙이 진흙이거나 돌이 많거나 하면.. 담는데.. 쌓는데.. 두들기는데..

모두다 힘든 상황이 된다.

힘이들면.. 시간이 길어진다. 시간이 길어지면 일이 싫어진다.^^ (내경우에는 그렇다. ㅠㅠ)

작업을 하기에는 마사가 편하다.. 담기도 편하고 비를 맞아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

진흙의 경우는 비를 맞고나면 물러진 밑면대문에 벽체가 많이 흔들린다.

 

집짓는 과정에서 한 공정이 길어지면 힘이 많이 빠지게 된다. 흙부대 작업같이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에서는

더욱이나 인원을 분산하지 말고 빨리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긋쌓기

어긋쌓기는 흙부대의 정석 방식이다.

흙부대를 벽돌 조적하듯이 쌓아가는 방식이다.

어긋쌓기는 (책;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들녘 김성원) 과 (카페; 흙부대 생활기술 네트워크) 에 너무도

자세히 나와 있기에.. 쌓는 방식이 조금 변화된 방식을 말할까 한다.

 

물려쌓기

물려쌓기는 흙부대를 쌀자루가 아닌 곡물마대나 양파망을 이용해 쌓으면서 쌀자루에 비해 형태가 잘 잡히지

않는 양파망이 어긋쌓기가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물려쌓게 되면서 나온 방식이다

 

 

 

 

위의 그림처럼 흙부대를 살짝(약1/3)겹처서 물려놓고 공이로 다지면..

아래 그림의 밑단처럼 된다.

 

 

 

 

위 그림에서 밑에 단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했고( <--- ), 윗단은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 매단마다 반대방향으로 쌓아간다.

 

 

 

벽과 벽이 만나는 부분

아래 두사진은 벽과 벽이 만나는 부분이다.

파란색은 위로 올라오는 흙부대 이고, 녹색은 아래로 내려가는 흙부대이다.

이 두그림처럼 반복해서 쌓다보면 벽과 벽은 서로 맞물리게 되면서 한 덩어리가 된다.

평면도

 

 

 

아래의 그림은 흙부대를 견고하게 해주기 위해 철근을 박은 것이다.

 

 

 

 

 

철근은 너무 두껍지 않은 것이 작업하기 좋다.. 1m20cm 정도의 길리로 잘라 대략60~80cm 간격으로 박아준다.

흙부대 하나의 두께는 대략 20cm 이상이 나오는데.. 대략 3단 정도 올리고 철근을 박아주면 된다.

그리고 윗3단과 아래3단은 철근이 절반정도씩 물리게 한다.

(철근은 흙부대를 한덩이로 만드는 역활이다. 열심히 너무 띄엄 띄엄 박지 않는다.)

 

외벽과 내벽이 만나는 곳과 코너 부분은 공이로 다질때 흙부대가 밀리고 주저 앉게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와이어 메쉬를 ㅗ자형과 ㄱ자형으로 미리 잘라놓고 아래의 그림과 같이 매단마다

깔아준다. 흙부대의 결속력을 보강해주며..위에서 말한 주저앉는 것도 막아준다.

 

 

 

 

이방식을 소개하는 것은 어긋쌓기보다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쌀자루보다 양파망의 공정이 작업하기 쉽다. 쌀자루에는 철망을 깔아가며 쌓아야 하는데..

양파망은 철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양파망에 흙을 넣고 다지면 망의 틈으로 흙이 나오며 위아래가 붙는다.)

그리고 진흙은 다지는 맛은 좋은데.. 위에서 언급한 작업의 불편함이 있고 마사는 다져지는 맛은 덜하나

단단하게 굳어진다. (모래는 응집력이 없어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모래를 이용해 지으신 분도 있다.)

 

창  호

 

흙부대를 쌓다보면 두단에서 세단정도 쌓으면 문틀이 올라가고 90~1m정도 올라가면 창호가 올라간다.

(창틀이 올라가는 높이는 창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스스로 짓는 집에서는 기성건축의 창높이를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높이를 정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앉았을때 외부가 보이는 높이로 창호를 넣거나 바닥면과 비슷한 높이의 창도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바닥창을 쓸경우에는 창호 상인방을 두껍게 사용하거나 각파이프를 사용해 하중에 대비해야 한다.)

 

문틀을 설치할때는 바닥에 단열재, 엑셀파이프와 콩자갈(축열재),미장층까지 감안해서 높이를 잡아야 하는데..

바닥단열에는 100mm 압축 스티로폴을 많이 사용한다.

 

그럼 대략20cm정도를 여유를 주면 되는데.. 이때 바닥 단열재를 스티로폴이 아닌 볏집이나 왕겨훈탄등 부피가 커지는 재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문틀 높이를 더 주어야 한다.

 

 

 

 

요즘은 문틀을 원목을 켜서 이면치기(두면만 재제소에서 켜올수 있다.)로 재제해서 많이 사용하는데.. 기존의 합판 가틀이나

2"(경량목조 구조목)을 사용해서 만드는 창틀보다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이쁘다

 

위 그림은 가틀을 만드는 방법이다. 여기에 문과 경첩이 직접 걸리는 것이 아니고 이가틀안에 다시 문틀이 걸리게

된다. 즉 문틀이 걸릴수 있는 골조라고 보면 된다.[기성문 사이즈 방문 ( 가로 x 세로 ) : 900mm x 2100mm]

문틀은 장부맞춤(나무를 깎아서 암수를 맞추는 법)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 설명한 방법은 튼튼하며 만들기 편하다.

구멍은 전기드릴(500W급 이상의 전기드릴을 준비해야 작업이 쉽다.500w도 힘이 조금 딸린다.)로 연결쇠 직경에 맞춰 뚫어

주기만하면 된다. 파이프 연결쇠는 비닐하우스용 파이프를 서로 연결할때 쓰이는 철물이다.(건자재상 이나 농자재상에서 판다.)

 

 

 

위 그림의 수평확장판은 가틀과 벽체를 한몸으로 만들어 주는 역활을 한다. 흙부대를 쌓을때 미리 준비해둔 가틀을 2~3단

마다 한판씩 깔아주면된다. 이때 가틀에 닿는 쪽은 타정기(못을 쏘는 총)나 못으로 고정해 주면 된다..

 

 

 

위의 그림은 수평확장판을 만드는 방법과 설치 방법이다. 가틀에는 못으로 고정한다.

 

 

 

 그림의 인방보강용 목제는 상인방위에 흙부대가 2~3단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많은 하중으로 상인방의 변형을

가저올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해 사용된다.두께는 인방보다 두껍거나 같아도 된다.

통상 3치(약9cm)두께정도 목재를 사용하는데 너무 과하지 않다면 두꺼울수록 좋겠다. 폭은 흙부대폭과 같으면 좋다.

 

창문도 같은 방법으로 시공하며.. 창호를 짜기 전에 미리 창호 업체에서 창호 사이즈 도면을 받아서 창호의 외경에 가틀의

내경을 맞추면 된다.

 

 

 

 

흙부대 쌓기 마무리는 도리목 올리기에서 끝이 난다.

도리목 올리기는 흙부대쌓기 작업의 마무리 이면서 지붕작업(목재작업)의 시작이다

 

 위의 그림은 목재위에 흙부대를 쌓는 쉬운 방법이다. (철망을 이용할수도 있으나 위 그림의 방법이 더 쉽다.)

통상CT64라고 하는 타카로 안전장치를 잡아주고 반뼘정도 거리를 두고 쏴주면 타카못이 절반정도 박힌다.

이 타카못이 구조물이 되어 흙부대를 잡아주게 된다. 주의점은 안전장치를 당긴 상태에서는 타카가 총처럼 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흙부대는 한번 놓으면 위치를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에 잘 놔야 한다

 

 위 그림은 흙부대벽체와 도리목을 한덩어리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마지막 흙부대에서 2~3단정도 아래에 반생이를 넣을수 있는 엑셀파이프를 넣으며 흙부대를 쌓고 그구멍을 통해서

반생이를 집어넣어 반생이를 묶는다.

 

 

이제 도리목 과 흙부대벽체가 한덩어리가 되면 이제는 바로 지붕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아래 그림에 표기된 여러 용어들은 설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표기해 놓은 것이다. 명칭을 알지 못하면

설명이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대들보는 벽체와 벽체위에 올라 않아 벽체를 좌우로 미는 횡력을 잡아주며 동시에

지붕내부의 기둥이 되는 동자주 와 대공이

올라 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수직하중을 받아 주게 된다.

동자주는 작은 기둥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작은 기둥은 지붕작업에서 도리목,대들보,서까래등의 구조물의 수직하중을 받아주는 역활을 한다.

주도리 와 중도리는 같은 도리이나 벽체위에 바로 올라가서 벽체의 유동을 잡아주고 지붕의 토대가 되어주는 것이 주도리이고

중도리는 동자주 위에 올라 않아 동자주의 횡력을 잡아주고 서까래 (장연과 동연)를 받쳐주는 역활을 한다.

 

 

 

위 그림에서 입체적으로 그려 놓은 동자주는 사괘를 따놓은 것이고 그위에는 양쪽에 턱을 주어 동자주에 대들보가 끼워지는

방식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드뎌 지붕이 올라간다.

미리 언급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사용한 방법임을..

 

지붕작업은 어렵게 다가가면 한없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게 풀어가려 한다.

 

 

 

위 그림은 도리목인데.. 투바이 (2인치 각재 2by라고 한다. 2X라고 쓴다.)목재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보통 2x10(38x235x3600) 또는 2X12(38x286x3600)를 사용하는데.. 흙부대 폭과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다.

 

 

 

위의 그림처럼 겹치는 부분이 어긋나게 해서 타정기로 고정한다.(도리목을 올린후에 앞 편에서 말한 반생이로 흙부대와 함께 묶어서 한덩이를 만든다.

 

 

 

 

반자 (천장) 만들기

지붕의 밑면을 가려주며 단열과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역활을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은 반자 작업후 실내에서 대들보와 서까래가 보이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아니나 단순하며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가능한 방법이다. [단 서까래목재를 거피(껍질벗기기)와 면을 다듬는 작업등을 거처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동이 들어간다.]


도리목이 고정되면 대들보를 올린다. 대들보는 과도하게 크지 않아도 된다. 약18cmx24cm (6치x8치) 또는 지름이 24cm (8치) 둥근 목재를 사용하면 되는데.. 목재소에서는 주로 치단위를 사용한다.

 

대들보를 올리는 방향은 서깨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작업하기가 편하다.

서까래목재는 길어야 12자(3600mm)이므로 대들보에서 도리방향으로 서까래가 한번에 걸수 있도록 대들보를 올려야 한다.

(서까래는 글라인더로 표면을 한번 밀어주면 특별히 대패질이 필요없다.)

 

서까래 목재를 대들보와 도리목에 고정할때는 연정이라는 긴 무쇠못을 사용하는데.. 첨 사용하면 망치질도 힘들것이다.

여기서는 6각 직결피스를 권하고 싶다. 3치(직경9cm)목재를 사용한다면12cm이상의 직결피스를 사용한다.

직결피스는 도리에 한개 대들보에 한개씩만 박아주면 된다.

(드릴을 구입할때는 w수가 나와 있는데.. 500w이상 사용해야 직결피스를 박는데 무리가 없다.)

서까래는 대들보 중심에서 도리목 중심까지의 거리에서 약2cm정도 짧게 미리잘라서 사용하면 무리가 없다.

 

 

 

위그림은 대들보와 서까래 작업이 끝난후 개판을 덥는 작업이다.

개판은 긴 송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재소에서는 '이다'라는 목재를 파는데.. 면정리를 해놓은 긴 송판이다.

이다목은 가격이 비싼편이고(비교적 비싸다는 얘기이다 . 현장에서는 한번 확인해서 '이다'를 사용할지 '막이다'를

사요할지 판단해야 한다.) '막이다'라고 송판 양쪽 좁은면에 껍질이 붙어있는 말그대로 막쓰는 이다목이 있는데..

막이다는 차때기나 한단 단위로 판매를 하무로 조금더 싸고 자연스런 느낌도 강하다. 단 막이다는 잘못 고르면 썩음썩음한

것이 많아서 버리는게 많을수도 있고 너무 얇아서 못쓰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막이다를 사용할때는 미리 목재소에 부탁해 놓으면 새로 치목하는 목재에서 쓸만한 것들을 따로 분류해 놓는다.

 

개판은 경사면의 아래에서 위로 처나간다. 이때 그림과 같이 못을 박으면 되는데.. 많이 박을 필요는 없다. 조금씩 겹처서 덧대어

나가면 된다. 주의 해야 할점은 개판(이다.막이다)이 서까래에서 뜨는 부분은 못을 치면 밑에서 보이기 때문에 뜨는곳은 못을

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개인적으로는 ct64로 개판을 치는데.. 이는 스스로 판단해서 하시기 바란다.

 

 

 

지붕골조..

반자 작업이 끝이나면 지붕골조를 짜야한다.

위의 그림은 지붕골조에 기준이 되는 마룻대를 설치한 그림이다.

마룻대는 지붕의 중앙 제일 높은 곳이 되는 골조이다.

 

그림처럼 마룻대가 한번에 가기는 어렵다. 가장긴 2by 구조목은 6미터까지 나온다.

중간에 한번 이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튼..

설명과 이해의 편의를 위해 한방에 가겠다.^^;

 

마룻대를 설치하기 위해 대공(기둥) 두개를 세우고 그위에 마룻대를 건다.

서까래가 걸리기 전까지는 대공 양옆으로 지주를 세워서 고정한다.

 

 

 

윗그림은 마룻대에 서까래가 걸린 모습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지붕은 수직하중을 받게 된다. 이때 벽에는 횡력이 작용해서 벽을 밀게되고 결국 지붕은 밑으로 처지며

벽은 기울어 지게된다.

 

 

 위와 같이 칼라타이라는 보강목을 이용해서 수직하중으로 인한 장력을 잡아주는 역활을 한다.

 

 

위의 그림은 같은 상황에서 칼라타이를 대신하는 경우인대.. 천장에 장선이 들어가서 횡력을 잡아주기 때문에 칼라타이를 생략할수 있다.

 

 

 

 

 

위의 그림은 위에서 말한 칼라타이를 사용한 지붕의 모습이다.

그림을 찬찬히 보면.. 이집에는 벽에서 벽으로 연결되는 천장장선이 없다. 대신 서까래와 서까래를 잡아주는 칼라타이가 있다.

룩아웃은 지붕의 △부분에(박공이라한다) 지붕을 연장시켜 처마가 되는 부분이고 .. 오버행은 처마다.

 

 

 

 

 

 

출처 : 꿈과 사랑이 있는 공간
글쓴이 : 누아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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