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4년

비내린 밭작물들의 모습.

철원농부 2014. 4. 28. 20:59

세월호 실종자 그리고 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날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몹시 미안해집니다.

가족 여러분 힘내십시요, 그리고 꼭 응징합시다.

 

비가 오랜만에 적은 양이지만 내리고 나니 밭의 작물들은 활기가 넘칩니다. 철원지방은 너무 가뭅니다. 논농사를 위해서 또 원활한 식수공급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야 하는데 그 소식은 들리지 않으니 안타깝습니다.

가물던 땅속에 지하수를  퍼올려 씨앗을 일깨웠더니 오늘 내린 비에 하나둘 고개를 내밉니다.

이런 생명의 힘이 진도에서 슬픔에 잠겨 계시는 실종자 가족 여러분의 가슴에도 스며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옥수수. 잘 활착하고 벌써 몸집을 부풀리고 있네요.

고추. 확실히 자릴 잡았습니다. 풋고추로 시장 출하 예정입니다.(400주)

강낭콩. 정말 힘들게 고갤 내밀었습니다. 넓은 밭에 듬성듬성 이지만 곧 강낭콩 밭이 되겠지요.

감자. 지하수, 비를 맞고 여러날만에 싹을 틔웠습니다.

마늘. 정말 활기차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마늘주아를 뿌려 태어난 것들이 이제야 성장을 하는데 밑이 들지 궁금해집니다.

양파. 이번 비로 잎 색깔이 아주 진해졌습니다. 거름기 확실히 받은 듯 합니다.

토마토. 활착이 잘 되어 기운차게 자라며 꽃도 피워내고 있습니다.

양파밭의 토마토.

양파밭의 고추.

이 비닐집에는 양파가 자라고 그 가운데에 고추와 토마토가 심겨졌습니다. 양파가 떠나면 그 자릴 고추와 토마토가 대신하게 됩니다.

두달된 중병아리. 활발히 먹고 놀고 아주 건강합니다.

태어난지 9일된 어린 병아리. 200마리 들어와서 딱 1마리 죽고 대단히 잘 크고 있습니다.

고추를 심을 밭만들기.

무경운 하는 반비가림집에 닭장의 닭똥을 뿌리고 그 위에 볏짚을 덮어 각종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을 제공하고 특히 풀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오늘까지 밭 만들기를 마치고 내일 고추 1,000주를 심을 계획입니다.

아직도 커가고 있는 모종들. 채소와 토마토, 호박 종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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