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방 성삼문입니다.
1.
제가 07년 11월달 즈음 가입했으니, 올해로 벌써 3년째인 듯합니다. 야콘사랑님께 무턱대고 찾아가서 야콘 관련 일을 배운답시고 며칠 정도 폐를 끼치고, 그 곳에서 곧은터를 알게 되어 가입을 했지요. 그러다가, 그 해 12월에 제주도 정모에 참여했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푸짐한 상품(씨앗 등)을 나눔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게다가 씨앗 하나하나 꼼꼼하게 준비해서 받을 분들을 배려하는 모습이라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저로선 카페 활동 자체가 처음이었고 낯선 분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처음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참 좋았습니다. 모두들 꺼리낌 없이 지내는 모습들 속에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갔습니다. 첫 날 밤, 누구 할 것없이 얼굴마다 시컴은 검댕을 칠하면서 놀았지요. 그 곳에서 비익조님, 수봉님, 조준기님, 하루방님, 깜상님 등... 많은 분들을 만났고 아이들과 함께 김영준님 댁에서 귤도 옮기는 즐거운 추억이었지요. 로라님 딸인 나린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 참,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정모 이후 때부터 출석부도 쓰고 출석도 체크하고 간혹가다 글도 한 번씩 올리고 우리 님들 글에 댓글도 달고... 뭐 그렇게 하고 놀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저는 장애인인권운동을 합니다)이 이 곳과는 거리가 있는지라, 제가 하는 일들을 쓰기에는 마뜩치 않았지만 곧은터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정리하곤 했습니다.
곧은터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왜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마는, 많은 분들의 글에서 드러나듯이 비익조님의 적절하고 현명한 처신으로 대체로 무난하게 해결되었더랬습니다. 그렇게 전국모임에도 참여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익조님을 비롯한 운영진들의 고됨도 눈에 보이고, 그래서인지 별 다른 근거 없이 운영진을 매도하거나 비난하는 글을 볼 때면, 제가 나서기도 해서 반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제가 볼 때는 이 분들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곧은터 카페를 운영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
저의 소박함과 순진함이 드러났지만, 저는 곧은터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건강한 조직으로 운영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직 운영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것은 '돈'이고, '돈'으로 인해 많은 조직(어떤 성격이든)이 와해되기 때문임은,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곧은터는 '돈'에 있어 염결적 태도를 보인 서리태님과 비익조님 덕에 문제될 소지가 없었고, 때문에 저는 만에 하나 비익조님이 쓰러지거나 관둔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순진했던 게지요....
비익조님 쓰러지고, 기금 마련 때문에 다워야님과 나머지 네 분의 운영진과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었음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러던 중, 다워야님이 안성사랑님께 부탁드려 기금 마련글을 썼고, 갈등은 더욱 첨예해졌습니다.
저 개인적 판단으론,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습니다. 아무리 비익조님이 카페활동으로 인해 쓰러졌다고 한들, 나머지 운영진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홀로 그러한 상황을 추진한 점은 조직의 균열을 필연적으로 불러올 수밖에 없는 것일텝니다. 저 역시 모금 기금을 하자고 글까지 썼지만, 그래서 운영진의 의견에 대해 '동의'하진 않지만,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지기님 돕기도 중요하지만, 일단 곧은터 카페라는 조직적 차원의 고려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그러던 중에서 당시 보물성님이 어떤 분 글의 댓글에다가 수봉님이 카페를 개인적으로 이용한다는 식의 부적절한 글을 썼고,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수봉님이 요구했지만 보물성님은 제가 알기론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물성님이 한강방장으로 해임된 것은, 아마도 이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과정에서 나머지 네 분의 운영자 태도가 그리 현명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금모금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니라,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보물성님을 방장으로 해임하는 일련의 과정이, 현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늘 하는 말이지만 운영진들은 전부 각자의 업이 있고, 카페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진이기에 이런 아픈 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당시 다워야님은 이미 나머지 네 분과 거의 척을 지셨고, 보물성님의 해임 이후, 서울 지역에서 적잖은 반발이 있기도 했지만, 그리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방장이 된 오병이어님의 자상하고 세심한 활동으로 인해 한강방은 다시 활기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보물성님과 주위 분들은 불만이 있었으리고 짐작합니다.
그러던 중에 늦둥이엄마님의 모금 마련 관련하여, 사과가 있기도 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마땅히 해야 할 사과이고 적절한 처신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워야님/늦둥이엄마님/보물성님들과 네 분의 운영진들 사이에는 상당한 심리적/정서적 간극이 있은 듯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비익조님의 아이디 사용과 관련한 진위 논란이 있기도 했고, 그런 중에 수봉님과 다워야님을 운영진에서 해임하고 하늘아리님과 음양화평님을 운영진으로 위촉합니다.
분명, 논란이 될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두 분은 카페 내 활동 인지도나 이런 대목에서 의아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런 과정 중에 '누군가 카페를 빼앗아 가려고 한다' 라는 식의 마타도어성, 일명 카더라 통신이 곧은터에 조금씩 스며들었고, 약간의 공론이 되기도 했습니다.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고 실제 갈등이 적잖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비익조님이 쓰신 글에 대해 운영진이었던 산돌*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표했고, 특히 지난번 제가 썼던 글(누군가를 비난하면 행복하신가요?)에서 비판했던 꿈을 찾아서님이 상당히 강한 어투로, 표했습니다. 사실 의구심이 아니라, 이 분 글을 읽으면서 속으론 이미 '이 사람은 비익조가 아니다'라고 판단을 했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의구심을 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나, 적어도 제가 보았을 때는 이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또한 거론되어야 할 대목이라 생각했습니다. 카페지기의 아이디를 도용했다는 식의 접근은 사실 늦둥이엄마님을 과녁 삼아 글을 쓴다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곧잘 올라왔고, 운영진에서는 이런 글들을 일정 정도 방치 혹은 방임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운영진이, 늦둥이엄마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혹은 그 사람의 명예를 훼손시키려고, 그런 성격의 글들을 두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정도는 회원들 입장에서 의구심을 표할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식 아니었나 판단하고, 더불어 앞서 언급한 대목들이 전혀 '배제'되었다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미 이 때에는 늦둥이엄마와 네 분 운영진 사이에 정서적 간극은 적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저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이 지배적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았고, 때문에 운영진에서는 논란이 될 법한 글을 이동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저는 '꿈을 찾아서.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글을 썼습니다. 올렸다가 산돌*님께 쪽지를 받고 내렸습니다. 논란이 있을 법하고 좀 더 지켜보면 좋겠다... 뭐 그런 요지였고, 저 역시도 글을 올리면서 괜히 시끄럽게 만드는 것 아닌가 라고 고민하던 차에 기꺼이 내렸습니다. 내용의 핵심인 즉, '님의 태도는 너무 무례하다. 한 사람의 명예를 어떻게 그리 간단하게 훼손하느냐' 뭐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꿈을 찾아서'님이 '비익조 아이디의 글 못 믿겠으니, 믿을 만한 근거를 대라'... 라는 글을 또 올리시더군요... 온갖 아름다운 말들로 치장한 채.... (저는 여전히 이 분이 불편한가 봅니다. 이 글, 비교적 담담하게 쓴다고 생각하는데도... 제 속에서는 조금 꼬여서 나오네요... 죄송하군요.) 그리고 어쨌든 이 글은 이동되고 당시 큰농군과의 대화방에 이 글을 올렸습니다. 지바고님이 제 글에 댓글(이 상황을 자중하면서 지켜보는 게 좋겠다 라는 요지입니다)을 달기도 해서, 그에 대한 편지 형태로 '한 사람의 명예가 이렇게 훼손되는데, 왜 이렇게 모두가 무덤하십니까' 뭐 이런 글이었습니다. 그 글은 수봉님에 의해 창고로 이동/삭제당했습니다. 별 다른 설명 없이.... 다만 두루뭉수리한 차원의 사과글이 게재되어 있기에, 별로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3.
사실 운영진들에게 약간 서운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네 분을 참 좋아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늦둥이엄마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이야기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도대체 늦둥이엄마 명예가 뭐 그리 중요한데,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데... 그리 감싸고 도느냐'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 운영진 교체 이후 일어난 강퇴나 글 삭제 등의 일련의 사태 이전에)늦둥이엄마의 행위에 대해, '동의'는 못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아래, 청학농장님 글에 이런 대목을 길게 썼기에 특별히 더할 말은 없습니다. 물론 기금 마련을 요청해달라든지, 판매자인 큰농군들에게 물품들을 요청했다든지 하는 대목은, 명예를 훼손하는 일임은,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만큼 자신의 남편이 이 카페를 위해 일했는데, 그 정도는 요청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한 명의 아낙으로서 이해할 법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지사지 해 보면 공감하시라 여겨집니다.
제가 지난 번에 '누군가를 비난하면 행복하십니까' 라고 썼을 때, 꿈을 찾아서님이 제게 이런 쪽지를 보냈습니다. '님은 아직 모른다. 늦둥이엄마의 패악질을... 전화통화해서 알려주겠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뒷공론, 관심없습니다.
분명 늦둥이엄마의 부적절한 처신은 비난할 순 있긴 하지만, 자신의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고 늘어지기 식의 태도는, 참 피곤한 일입니다. 오히려 그것(패악질)을 카페에서 공론화해서 제기한다면, 가능한 일이겠지요. 설득력 있고 타당한 근거만 예의 바르게 제시한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잘 모르는데... 이런이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그렇게 글을 쓴 거야... 이제 알겠지'... 뭐 이런 식의 편가르기식 뒷공론은, 제가 도덕 시간에 배운 바, 졸렬과 비겁의 구체형이라고 배웠고, 저는 이런 행위를 혐오하거나 경멸합니다.
요컨대 저는 늦둥이엄마의 태도가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당시 카페 내에서 전반적으로 오가는 무시와 폄훼 또한 부적절하며, 적어도 이 대목과 관련해서는 이를 원활하게 관리, 조율해야 할 책임이 있는 네 분의 운영진의 현실/상황 인식이 다소 안이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곧은터가, 거의 곪아터벼린 터가 되어버린 현재 상황의 지배적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가 결국, 전 현직 운영진 모임이 공지되고, 모임이 있던 그 날, 뜬금없이 비익조님의 동영상이 등장하여 조롱박님, 텃밭지기님, 산돌*님을 운영진에서 해임시키고, 보물성님과 다워야님을 다시 운영진으로 복귀시키면서, 지금까지의 일련의 참혹한, 상상하기 어려운, 정말 밑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그런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4.
여기까지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제 시선입니다. 양비론으로 보이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연루된 다수의 이해당사자 모두가 자신이 '어떠했다'는 것에 대한 성찰보다는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에만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실 저라도 카페에 그 분들만한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면 지금 이 난장에 함께 동참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느 의미에서 저는 곧은터라는 놀이터가 매력적인 곳이었는지라 기웃기웃, 경상도 말로 깨작깨작거렸기에 이렇게 어쩌면 덤덤하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덤덤한 것만은 아닌 듯한데.... 아픈듯도 하구요...음....)
그런데 그 놀이터가 아작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는 어쩌면 비겁하게도 도망을 치려 하고 있습니다. 제 안에선 지금까지 곧은터 큰농군이랍시고 놀았던 만큼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지 않냐 라는 문제제기도 힜지만, 제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가, 당최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제가 본, 저는 그것이 옳다거나 진리라고 주장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상황을 공정하게 서술하는 것 정도가 제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대한이라 여겼고, 며칠 이런저런 궁리하면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몇몇님들은 보리깜부기님, 수봉님과 산돌*님들과 함께, 원래의 곧은터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니냐 라고 제게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봉님과 다워야님을 해임시킨 것부터 당시 몇몇 글들과 회원들을 활동중지로 묶은 것(당시 운영진들의 경우에도), 그리고 이번 운영진교체도, '비익조다운' 행위가 아님은, 그래서 곧은터다운 모습이 아님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익조님의 건강이라는 점도, 동의합니다. 또한 비익조 카페지기가 앞으로 한 동안 활동하지 못하리라는 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 '동의'는 여기까지입니다.
세 분만이 아니라 많은 님들이 지금의 곧은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았다 해도, 곧은터는 비익조 카페지기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과 다르거나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판단하는 다음 카페의 본질적/근본적인 한계/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재 곧은터답지 않은, 늦둥이엄마님과 보물성님을 비롯한 운영진들의 일련의 행위(강퇴, 삭제 등)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곧은터 생활을 접으려고 합니다. (부탁드리건대, 현재 운영진을 편드는 몇몇 분들이 제 글을 활용해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식으로 운영진에 반하는 분들의 입장을 호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비익조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고 해도, 이 사건들을 떠올리면 늦둥이엄마님과 다른 분들을 볼 용기가, 아직 저로선 차마 나지 않습니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운영진에 반하여 새로운 카페지기를 세우고 곧은터를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에 전면에 나섰던 그 주축에 있는 분들 역시 볼 용기가 차마 나지 않습니다. 당장 낼 모레 부산벙개에 많은 분들이 오실텐데... 죄송하게도 저로서는 이 분들과 반갑게 만나서 인사하고 지날날 그러했듯이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는 일이 어려울 듯합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제 비겁함을 비난하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양화평님, 하늘아리님, 보물성님들과 청학농장님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앞서 보리깜부기님 등의 세 분을 비롯해서 지금 이 논란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카페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래서 이 난리를 피우는 것이다' 식의 협소한 발상은 앞으론,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비록 이 분들이 감정을 이기지 못해 몇몇 글들이 상당히 감정적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곧은터 카페 운영의 정상화에 관심이 지배적인 분들로 생각합니다. '빼앗으려고 한다'는 생각만을 할 때에는 더 이상 대화나 소통의 여지는 전혀 찾을 수 없고, 결국 카페 주인이 누가 되느냐 하는 문제로 피튀기는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음은, 지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식의 태도는 지금가지 곧은터에 열정을 쏟았던 앞서 언급한 분들과 몇몇 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벌써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지만, 카페지기 문제는 차후에 다시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이 분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하여, 카페 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 구심점/출발점을 잡아 나가시기를 간곡히, 그리고 염치없이 부탁드려봅니다. 차분히 살펴보시면, 월인님이나 오병이어님을 비롯한 게시판지기나 지역방장님이나 곰팅이님 등과 같은 큰농군님들과 자리를 마련/모색하본다면 소통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진 않으리라 생각되기에 다시 말씀드려봅니다.
곧은터에 오가는 님들의 가정에, 곧은터와의 만남이 축복과 평화가 깃드는, 그런 인연이 되기를 바라며, 그 동안 곧은터에서 저와 인연을 맺었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별 인사가 너무 길었습니다.
성삼문 드림.
더하는 말) -허주님, 대운산님 죄송합니다. 이번 부산벙개에서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끝을 맺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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