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분이시다.
장마철이므로 풀관리에 때를 놓치면 고생할 것 같은데, 만나기로 한 날이 비가 온다했는데, 일기예보가 변하여 날이 좋다해서 밭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상계역앞에서 만난 시간이 새벽5시...
남들 다 잠든 시간에 예비농부 오두환님은 부족한 사람에게 무엇을 알고 싶어서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서 이곳에 오셨는지 그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
길을 달려 철원의 콩밭으로 가는 한시간 내내 계속되는 이야기꽃! 농사를 얘기하다보면 늘 말이 많아진다. 평상시에는 말 수가 적은 사람인데, 농사얘기엔 그 끝을 모르겠다. 이것이 나에게 생긴 변화이다.
엊그제 긁어놓은 풀이 비를 맞고 다시 뿌리를 내려버렸다. 이대로 일주일만 놔두면 밭은 풀밭이 되겠지. 다시 긁쟁이와 삽을 들고 풀을 제압하기 시작한다.
손님이신데, 일을 시켜도 될지 모르겠다.
염치없게도 손님에게도 긁쟁이를 안겨드린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나보다 오히려 능숙한 모습에 놀랍기만하다. 시골에서 일해본 솜씨가 있다니...그렇군.
그 덕택에 혼자서 하루종일 할 분량을 3시간만에 다 했으니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다. 더구나, 이웃 아저씨네의 감자박스 나르기와 고추담기까지 도와줬으니...,
이런 젊은 일꾼들이 늘어나는 농촌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참 좋겠다. 농업정책이 젊은 일꾼이 아무런 부담없이 귀농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날을 기대해본다.
오늘 일만 많이 하고 배움도 없이 돌아가는 오두환선생님...,미안하고 감사해요.
콩밭에서 한컷...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밭을 매고 있다. 너무 부려 먹었나? ㅋㅋ
이웃 아저씨네 아삭이고추 정리를 돕기 위해...
감자를 싣고 갈 트럭,...
트랙터를 이용해서 무거운 감자박스(20키로)를 실으니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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