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밭에서 기쁨을 주었던 토마토..., 오늘 뽑아서 정리하고 이곳에 무우를 심기로 하였습니다. 150주를 심었지만 상업성있는 규모도 아니고, 노지에서 재배하다 보니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알이 달리는 것도 약하고(아마도, 퇴비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벌레가 토마토를 먹어 버리는 바람에 4-5단에서는 수확할 게 별로 없었습니다. 일부는 판매하고, 선물도 하고, 대부분은 제가 날것으로 그리고 쥬스로 매일 즐겨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농약, 비료, 제초제, 비닐을 씌우지 않고 낙엽을 피복하여 키웠던 토마토이니, 더구나 완숙된 것을 따먹으니 그맛은 참으로 환상적입니다. 내년엔 많이 심지 않고 50주 정도 심어서 자급과 선물할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철거에 들어 갑니다. 긴장하세요...토마토!
대나무 지주대에 묶었던 끈을 제거하고
낙엽으로 피복하고 풀이 별로 나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았더니 이 달 들어서 이렇게 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초생재배에 필요한 재료가 넘칩니다.
해가 떠오르니 땀이 비오듯 합니다. 일은 더디기만 하네요. 물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한컷.
풀을 정리하여 덮고 보니 그 두께가 10cm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풀이 많으니 기계를 들여 굳이 로터리 칠 필요없이 파종기로 무우를 파종하면 어떨지 고민합니다. 땅이 좀 딱딱한 듯 한데, 무경운으로 무우재배가 가능할 것인지...?? 이곳에 무청무를 심어 볼까 합니다.
이렇게 묶었던 비닐끝을 낫으로 해체하여...
하나하나 이렇게 수거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대나무도 한곳으로 모으고...
낙엽은 거의 그대로 입니다. 풀관리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에 한번 풀을 베어주는 것으로 토마토 재배가 가능하였습니다.
다 정리된 토마토밭입니다. 풀이 가득 피복되니 뿌듯합니다. 부자같습니다.
그동안 보관해 오던 소똥을 위에 뿌려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땅이 아직은 척박한 듯해서 피복만으로는 아마도 무우가 자라기에 부족할 것 같아서요.
제초제를 뿌린 어떤 동네 분의 소나무밭입니다.
정말 독합니다. 풀이 깨끗하게 제거되었습니다. 제초제의 독성하나는 일등입니다. 두렵습니다. 섬뜩합니다.
제초제를 뿌린 곳은 누렇게 풀이 타버렸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풀을 베어 눕히면 거름도 되고 풀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힘들다고 풀을 제초제 뿌려서 태워 버렸습니다.
바로 옆의 제 고추밭입니다. 풀이 많지만 고추가 자라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지금은 고추를 못살게 구는 것들만 낫으로 정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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