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풀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는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합니다.
더구나 비닐피복을 하지않는 저의 밭은 콩이 밭을 장악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풀을 적당히 제압해주어야 수확이 가능하기에 몇번의 풀매기 작업이 진행될 것 입니다.
메주콩을 파종한 지 보름째가 되었는데, 유독 한쪽 귀퉁이에 무섭게 풀이 자라오고 있습니다.
호미로 긁쟁이로 긁어서 풀을 제압합니다.
작년에 풀관리 실패한 곳이라 그 씨앗이 많이 퍼졌습니다. 한꺼번에 쑤욱 올라와서 콩을 압도해 버립니다.
긁쟁이로는 안되어 호미로 잡습니다.
회심의 긁쟁이입니다.
풀잡는데 이만한 도구가 없습니다.
서서 작업하므로 허리가 아프지 않아 여러시간 작업해도 좋습니다. 800여평 작업하는데 하루가 걸릴 것 같습니다. 이런 작업을 3-4차례 더 해야 올해 콩농사가 성공할 것 입니다.
옆집 총각네 배추밭입니다. 성장이 안 좋은 것들을 정리하여 우리 고추밭으로 옮깁니다.
트랙터에 실어 고추밭에 옮겨서
고추밭에 배추를 추가로 피복하여 주었습니다.
서울에서 친구가 방문하였는데, 동네분들이 합세하여 왁자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시골은 도시와는 참 다른 세계임에 분명합니다. 친근함은 좋으나 친구와 저의 오붓한 시간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펴고 한잔하다보면 지나가시던 동네분들이 한분두분 합세하여 자연스럽게 한잔두잔 이뤄집니다. 그러다보니 자주 이런 자리가 이어지고 저의 개인시간은 많이 없어지는 실정입니다.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고민을 말씀드리고 '잠깐만 계시다 가십시오'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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