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1년

가을 수확,,,고추말리고, 참깨,들깨,팥,녹두말리고, 콩 털고, 배추 커가고..,

철원농부 2011. 10. 14. 10:12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가을의 농촌풍경입니다.

밭에 있는 모든 작물들을 이제 갈무리하여 거둬 들여야 하기에 무척 분주하기만 합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으니 거둬 들이는데는 좋은 날씨입니다. 가물어 배추의 성장이 더딘게 약간 흠입니다.

이제 갈무리도 어느정도 그 끝이 보입니다. 날마다 먼지와 싸우면서 열심히 일하였기에 곧 다가올 겨울엔 휴가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건조기에서 하루를 보내고 비닐집에서 일주일 햇빛아래 말립니다.

방앗간에서 고추를 빻습니다.

곱게 빻아진 고추가루입니다. 맛이 맵고 달다는 주변의 평가입니다.

적은 양의 고추가 생산되었습니다. 농약,비료,제초제,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명품중의 명품고추이기에 그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이를 알고 구매하여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메주콩밭입니다. 품종은 대원콩입니다.

낫으로 베어 한곳에 모았습니다. 밭을 갈적에 한번 트랙터가 들어오고 풀뽑기와 베어서 거두기까지 별도의 탄소소비가 없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콩밭엔 비료, 농약, 비닐, 제초제등 일체의 투입없이 재배되었습니다. 마지막 결실기에 가뭄으로 수확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쉽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빌려 온 탈곡기를 이용하여 콩을 털고 있습니다.

적은 수확량이지만 자랑할만한 명품 콩입니다.

토종호박 한개를 수확하여 저울에 올려보니 무려 17kg입니다. 대단합니다.

서울에서 오신 동네 선배님께서 고구마캐기를 도와 주셨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었다면 고구마캐기는 마냥 뒤로 미뤄져서 언제 캘지 몰랐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가 길기만 하고 수확이 별로 나오지 않네요. 600개 심어 120여 키로 소출입니다.

콩밭에 심었던 참깨도 베어 말리고..,

 녹두도 일일이 손으로 따서 말리고.., 손이 참 많이 필요한 작물입니다.

 팥도 터지기 전에 먼저 익은 넘들을 따와서 말리고..,

 고추밭에 뿌린 적갓이 커올라옵니다.

 열흘 뒤면 본밭에 나갈 양파모종입니다.

800여평 정식할려면 사람이 16명 필요합니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사가 양파입니다.

 오이고추밭에 심어진 배추., 이제 속이 차고 있습니다. 날마다 벌레를 잡아줘야 하니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매일 30분을 이곳에 벌레 잡기에 투자해야 합니다. 벌레잡기에 실패한 배추 몇포기는 벌레들로 인하여 속이 뭉그러 졌습니다. 약을 치지 않는 농사는 노력이 많이 들어 갑니다.

 무우는 이제 출하해도 될 정도입니다.

 결구되어가는 무우와 배추밭..,

 배추가 힘차게 크고 또 크고 있습니다. 가뭄을 이기고, 벌레의 공격을 이기고..., 잘 커서 절임배추로 판매되어야 합니다. 귀농 1년의 꿈이 이곳에서 마무리 될 것 입니다.

 서리태밭입니다.

일찍 내린 서리로 인하여 성장이 멈춘듯하여 아직 알이 덜 차서 소출이 어떨지 걱정입니다.

 서리가 일찍 내렸습니다. 비닐을 덮어 서리피해를 예방하였으나 비닐과 닿은 부분이 서리피해로 녹았습니다. 마지막 따는 일만 남은 고추밭입니다. 날이 추워오니 빨리 익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나 수확이 나올지 자못 궁금합니다. 백근만 더 나와준다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날이 추워오니 연탄난로를 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