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1년

밭 만들기(농사 뒷정리하기)

철원농부 2011. 11. 7. 20:56

  올해의 농사가 끝이 났습니다. 작물이 심어지고 비를 맞고 성장하여 그 열매를 남기고 남은 잔사를 정리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던 인위적인 것들을 철거하는 작업이 몹시 성가시지만 내년 농사를 위하여서는 뒷정리를 말끔하게 하여야만이 내년봄에 아주 편안하게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겠지요.

  우선, 고추밭은 올해 트랙터로 두둑을 형성하여 놓았으므로 이제 더이상 경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올해 농사지은 두둑위에 잔사를 처리하여 덮고, 그 위에 다시 유기물 중에 으뜸인 볏짚을 덮습니다. 그리고, 미생물들의 먹이를 위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보충하는 것으로 농사준비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엔 별도의 비료없이도 작물이 잘 자랄것으로 믿습니다. 이것이 자연순환유기농업의 근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유기물피복이 잘 되면 풀관리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올해 농사하면서 겪은 경험입니다.

 

 수확이 끝난 고추밭.

 고추대를 지지했던 고추끝입니다. 이것을 벗겨내고 지주대는 그대로 두고 내년에 다시 활용할 것 입니다.

 고추끈을 벗겨냈습니다. 개운하네요.

 벗겨낸 고추끈뭉치..., 재활용도 일부하지만 대부분 쓰레기가 될 것 입니다. 농촌에서는 이것을 정리하는 품이 많이 들기에 고추대와 함께 태워 버립니다.

 고추밭에 덮을 볏짚입니다.

경운하지 않고 이렇게 볏짚을 덮고 다음에 음식물쓰레기를 보충하는 것으로 농사 준비가 끝납니다.

 이곳도 정리가 필요한 고추밭.

지주대와 고추끈을 정리하고 유기물피복하고 음식물쓰레기로 미생물먹이를 주는 것으로 농사준비끝..,

11월 한달은 절임배추 판매하면서 계속적으로  밭만들기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