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4년

옥수수밭 풀잡기.

철원농부 2014. 6. 28. 21:01

날마다 날마다 풀매는 일에 집중합니다.

토마토밭, 콩밭, 고추밭.., 이제 옥수수밭으로 나갑니다. 꼭 전장에 나가는 군인 같기만 합니다. 머리에 투구를 썼으니 그 형상이 딱 맞아 떨어지네요.

 

가장자리의 풀은 사람 키를 넘어서려 합니다. 햇빛이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예초기로 안되서 낫으로 베어 눕힙니다. 땀이 줄줄 합니다.

전투적 장비와 투구입니다.

윙윙 하는 소리가 너무 크고 매연이 아주 심합니다. 잠시 긴장을 늦추면 작물을 베어버리는 실수를 하게되어 한시도 한눈 팔면 안됩니다. 잘 쓰고 있지만 좀 무서운 기계..,

옥수수를 정식하고 관리기로 한번 잡은 옥수수밭의 풀이 사람 키를 넘어 섭니다. 미리 베어 놓아야 나중에 수확하러 밭에 들어가도 걸기적 거리는 것 없이 일 할 수 있겠죠.

오늘 상당한 바람이 불어서 매연을 피하고 더위를 타지 않고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두시간여 작업에 손이 덜덜 떨립니다.

그래도 마음은 상쾌하고 밀린 숙제를 끝낸듯 홀가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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