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콩을 심은지 거의 40일이 되었다. 비닐을 피복해서 그런지 성장세가 좋다.
그래서, 오늘부터 순치기작업에 들어갔다. 대원콩만 이번에 순치기를 하고 서리태는 아직 약하여 다음주쯤으로 미루기로 한다. 낫을 갈아 과감하게 휘두르기 시작한다. 생명을 이리 파헤쳐도 좋을지 하는 의문이 계속 따라다니지만 작업은 진행되어야 하기에 허리를 굽히고 낫을 휘둘러 댄다.
콩잎이 매우 좋다는 얘길 들은 집사람이 친환경 콩잎으로 장아찌를 담아보기로 한다. 낫으로 살짝 베어내 비닐 봉투에 담는다. 오늘 4포대를 확보하여 내일 장아찌를 담기로 한다. 잘 되면 다음 순치기땐 더욱 많은 양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녹두를 파종하였다. 50평정도되는 작은 밭귀퉁이를 어쩌지 못하고 있다가 관리기로 두번을 로터리 친끝에 오늘 파종기로 파종하였다. 몸속의 독소를 잘 제거한다는 녹두.., 파전과 죽...벌써 군침이 돈다.
콩이 잘 자라서 무릎을 넘어선다.
낫을 들고 순치기중. 예취기가 있다면 쉬우련만...감히 아저씨께 빌려달라 말을 못꺼내고 낫을 휘드른다.
바닥에 가득한 콩잎. 장아찌 담으려 많은 양을 거둬들였다.
조선낫을 들고 콩순 자르기를 하니 팔에 무리가 가서 다음날 고생했다. 계속되는 작업에 손바닥, 손목, 팔 전체에 무리가 생긴다.(2010.07.15)
조선낫을 휘드르는 것을 보시고 안타깝게 여기신 아저씨께서 빌려 주신 낫.
참으로 가벼워서 팔에 무리가 생기지 않고 장시간 사용해도 괜찮다.(2010.07.15)
(2010.07.15)아저씨네 일손돕기에 오신 할아버지. 올해 연세가 80이신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정하게 일을 해 나가신다. 콩농사를 오랫동안 지으셨다 하시면서 나에게 이것저것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난 허리가 아파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일을 해 나가는데, 할어버지께선 한동작으로 몇시간을 일 해나가신다. 심지어 20키로짜리 양파망을 옮기는 일도 척척 해내신다. 정말 건강한 할아버지이시다.
녹두를 파종하려 파종기 간격을 조절 하는 중.
한발 두발 천천히 전진하면 ...신기하게 땅속으로 낱알이 떨어지고, 뒤에 붙은 쇠사슬이 흙을 덮어준다. 참 신기하고 편리하다.
관리기로 콩밭이랑을 로타리치면서 풀을 잡는중. 내년엔 비닐피복을 피하고 관리기로 풀을 잡아 볼 계획임.
밭 가장자리 한고랑이 남아서 그곳에 깻대를 피복준비 중.
외발수레로 실어나르고.
잘 펼쳐져 피복되었슴. 이곳에 바닷물과 미생물배양액을 뿌려 두었다가..., 가을에 배추를 심을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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