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0년

배추 씨앗 넣기(김장배추)

철원농부 2010. 7. 30. 22:19

  김장배추 모종을 키우려 씨앗을 사와서 파종작업을 마쳤습니다. 올해부터 절임배추를 하기로 아저씨와 협약을 체결하였답니다. 말하여, Joint Venture입니다.

아저씨께서는 배추를 생산하시고, 저는 절임배추 또는 통배추로 판매하기로 하였지요. 농사전문이신 아저씨(경력 50년)와 도시에 살고 있는 제가 협업체제를 갖춥니다. 처음 실험해보는 시도가 꼭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오늘 배추씨앗을 파종하였습니다. 이곳은 철원이라 조금 일찍 파종을 하였습니다.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종묘상. 손님들마다 김장용 씨앗을 찾습니다.

 올해 파종한 배추씨. 한봉지(2,000개)에 25,000입니다. 다른 품종과 무려 만원이 차이 납니다. 비싼만큼 값을 할까요? 농약방에서 강추하는 품종입니다.

 

  씨앗 파종기. 판을 흔들면 씨앗이 저절로 한개씩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확인후에 왼쪽의 스프링이 있는 손잡이를 밀면 판이 움직이면서 씨앗이 트레이로 떨어집니다. 정말 쉽고 편리하더군요. 서울농자재 제품입니다.(혹시 필요하실까봐서 올립니다.)

 128구 트레이와 상토

비닐집안에서  모판 놓을 자리를 평평하게 골랐습니다.

 상토 부을 자리에 천막을 깔고...,

 열심히 상토를 채우고 계시는 아주머니(자칭 공주이십니다.)...

 힘을 합쳐 상토를 채우고..,

 엉덩이를 들고서 일하니 다리가 아픕니다.

 집사람이 뒷모습도 찍었네요..

 상토를 채운 트레이를 차곡차곡 쌓으면 그 무게로 약간씩 눌립니다. 그래야, 씨앗이 튀어나가지 않고 한개씩 자릴 잘 잡습니다.

 상토전문 아주머니...경력 10년.

 초자농부의 어설픈 모습...,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으니 자존심  상할 일 아님.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판.

 파종기에 씨앗을 부었습니다.

 흔들면서 제대로 들어가는지 대강 봅니다. 구멍에 몇개씩 들어가면 경사를 주어 아래로 향하면 저절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배추씨앗 아주 똑똑 합니다. ㅋ

 살며시 트레이 위에 파종기를 올려놓고 왼쪽 손잡이를 살짝 힘주어 밀면, 씨앗이 트레이로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아주 쉽습니다.

 128구입니다.

 128 * 50개(약 6,400개)의 모판입니다. 이제부터 김장배추 농사 시작입니다.

 

계속해서 배추농사 모습을 올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예약 주문도 받습니다.

 

배추농사는 친환경은 아니고, 저농약으로 합니다.

 

(2010.08.15)파종 17일째

  어젯밤에 큰비가 내려 하우스안으로 물이 차는 바람에 큰 곤욕을 치렀답니다. 샤워를 몇번이고 시켜 줬더니 얼굴이 개운해졌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비닐을 깔지 않았더니 뿌리가 흙속으로 파고 듭니다. 그래서 자리 옮기기를 하였습니다. 아저씨가 깜박해서 비닐 까는 것을 잊었답니다. 모종할 때에 바닥에 비닐이나 천막을 깔고 하십시오.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려서 밭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번주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니 주말쯤에 본밭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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