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대정농협 무릉지점의 이상훈 팀장(왼쪽부터), 마늘재배 농민 홍승하씨, 김복현 남해화학 제주지사장이 ‘칼슘유황비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남해화학에 따르면 <칼슘유황비료> 판매량은 출시 첫 해인 2010년 200t에서 2013년 1만t으로 수직상승했고 올해도 20%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현장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칼슘유황비료>는 식물생장에 필수적인 칼슘과 유황 성분을 각각 23%, 13% 이상 함유하고 있어 농산물 품질향상과 수량증대, 토양개량 등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일반 석회질 비료에 견줘 물에 녹는 정도가 130배 이상 빨라 시비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이 지난해 고추를 대상으로 효능을 실증시험한 결과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한 포장은 10a당 수량(건고추 기준)이 604.3㎏으로 무처리 포장(535.1
㎏)에 견줘 월등히 높았다. 고추의 당 함량도 관행재배나 무처리의 경우보다 1.5~4.3% 높았으며 총채벌레 피해율은 낮아졌다.
또 남해화학이 감자·배추 등 주요 작물의 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칼슘유황비료>의 시비효과를 시험한 사례에서도 작물별 수량은 늘고 병해 발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의 경우 무처리 포장에 견줘 더뎅이병이 80% 이상 적게 발생했고, 수량은 39% 증가했다. 배추도 수량이 29% 늘었다. 경기 가평과 충남 태안지역 사과 선도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시험에서는 과실 색택향상과 수량증대 및 저장력 향상 효과가 입증됐다.
이처럼 여러 작물에서 뛰어난 효능이 확인되자 지자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남 무안군은 밭토양 연작장해 예방과 양파·마늘 품질향상 및 저장성 제고를 위한 기능성 농자재로 <칼슘유황비료>를 선정, 4월 지역 농가들에게 2000t(20㎏들이 10만포대)을 보조지원(총사업비 5억5000만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첫 보조사업 채택 후 농가들의 호평이 쏟아지자 올해는 일찌감치 지원 대상으로 확정해 시행에 나선 것이다.
무안군은 지난해 노균병과 잎마름병이 발생했던 포장과 인접한 재배단지, 연작에 따른 뿌리혹선충·줄기구근선충 등으로 작물 생육장해 및 수량 감소가 발생했던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칼슘유황비료>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마늘 주산지에서도 <칼슘유황비료>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흥군농업기술센터가 2011년부터 마늘재배 실증시험을 진행한 결과 수확량이 일반 재배에 견줘 8% 이상 늘고 항암 작용을 하는 알린 성분도 2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흥군농기센터는 지난해 남해화학과 기술협약을 체결, 2016년까지 마늘전용 <칼슘유황비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칼슘유황비료>는 과채류의 칼슘결핍 예방, 과일의 당도 향상 및 수량증가, 뿌리채소의 발육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며 “<칼슘유황비료>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필수자재로 자리잡아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급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