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2010년

들깨모종 옮겨심기.

철원농부 2010. 7. 20. 22:06

  철원에 있는 콩밭 옆에 고랑 하나가 있습니다. 이곳에 얼마전에 작년에 수확하고 쌓아놓았던 깼대를 가져다가 피복하였습니다.

이곳에 들깨를 심고, 가을에 배추를 심어볼 요랑입니다. 들깨 옆의 배추는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는 말씀에 솔깃하여 한번 시도해보려 합니다.

 

 아저씨께서 콩밭 고랑에 뿌려 놓은 들깨모종..., 풀과 함께 웃 자라서 키만 큽니다.

정작 아저씬 이식을 포기하고 제가 덕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수레에 옮겨 싣고

 잡초를 제거하고 모종만 골라서

 피복된 두둑옆에 삽으로 살짝 흙을 들추고 모종을 던져 넣고 발로 밟으면..,

 꼭지순을 따고서 심었답니다.

 깻대속에 옮겨진 들깨...무리들

 지난번에 심은 고구마가 이렇게 잎을 무성히 올리고 있습니다.

늦게 심었으나 가을에 수확은 같다고 하는데..., 결과가 기대됩니다.

 

 잠시 쉬는 짬에 콩밭 순취기...,

 오늘 출하하는 햇양파. 600자루를 차에 실었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려 12톤.

지금도 팔이 안 올라갑니다 .  땀은 한바가지씩 줄줄..., 무거운 물건이라 너무 힘듭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힘들다면 참 곤란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농촌에 일손도 없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 사람은 더욱 없습니다. 생각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한편으론, 좋은 경험입니다. 작목선택시에 산경험이 될 것입니다.

8톤여의 양파를 차에  실었던 오후.., 일마치고 완전히 넉다운된 추레한 모습..ㅋ

거지중에 상거지 꼴이지만 나름 행복하답니다.

늘 하고 싶었던 농사를 하고 있으니 이보다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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